자동차보험 손해율 하락…손익 2930억원 개선
[미디어펜=김하늘 기자] 자동차보험의 손익 개선과 금융자산처분 등에 따른 투자이익 증가로 올해 상반기 손해보험회사의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5% 늘었다.

   
▲ 표=금융감독원


24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0년 상반기 손보사 경영실적'에 따르면 손보사들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조71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06억원 증가했다.

보험영업손실이 2조997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588억원 손실이 감소했다.

자동차보험은 손해율 하락으로 손익이 2930억원 개선된 반면, 일반보험은 롯데케미칼 폭발사고 등 고액사고 증가 등으로 이익이 1205억원 감소했다. 장기보험도 전년에 비해 손실이 137억원 늘었다. 

투자영업이익은 4조4972억원으로 고금리 채권 등의 금융자산 처분이익 증가 등으로 이익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2045억원(4.8%) 늘었고, 영업외손실은 6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손실이 293억원 증가했다. 

원수보험료는 상반기 47조81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조9223억원(6.5%) 증가했다. 장기보험은 초회보험료가 줄었지만 계속보험료 유입 등에 따라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조4497억원(5.5%), 자동차보험은 자동차 등록대수 증가와 보험료 인상 효과 등으로 9959억원(11.5%) 증가했다.

일반보험의 경우 농작물·휴대폰보험 등 특종보험의 매출 증가로 인해 전년에 비해 5893억원(11.6%) 늘었다. 

손보사 총자산이익률(ROA)은 1.05%, 자기자본이익률(ROE)은 7.81%로 당기순이익 증가로 각각 0.08%포인트, 0.41%포인트 상승했다.

6월말 기준 총자산은 332조8000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20조4000억원(6.5%) 늘었으며, 유가증권과 대출채권 등으로 구성됐다. 

유가증권은 자본규제 강화에 대응한 장기채 매입과 금리하락에 따른 평가액 상승 등으로 14조5000억원 늘었다. 대출채권은 2조4000억원(3.4%) 증가했으나, 증가세는 둔화됐다.

자본총계는 44조9000억원으로, 당기순이익 시현과 금리하락에 따른 매도가능증권 평가이익 증가로 작년 6월말 대비 2조8000억원(6.6%) 늘었다.

금감원은 "보험손익 개선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확산됐던 3~6월 중 자동차 운행·사고 감소로 손해율이 일시적으로 하락한데 기인했으나 최근 7~8월중 집중호우 피해로 자동차·일반보험을 중심으로 다시 악화될 전망"이라며 "투자손익도 보유채권 등의 평가이익 감소와 금리하락에 따른 이자손익 감소 등으로 향후 크게 개선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보험산업을 둘러싼 대내외 경영환경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어, 손보사들은 손해율 관리, 사업비 절감과 자산운용 리스크관리 강화 등을 통해 손익중심의 내실경영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며 "향후 주요 상품의 손해율, 국내외 금리·환율 등 주요 리스크 요인에 대한 상시감시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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