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나광호 기자]한국전력공사는 '디지털변전소 성능검증 기술'을 캐나다 전력회사 하이드로퀘벡 에 기술이전했다고 25일 밝혔다.

디지털변전소는 구리선을 이용해 변전소 설비간 전기신호를 주고 받는 기존 변전소와 달리 국제 통신 규격(IEC 61850)을 사용해 변전소를 디지털·자동화한 형태다. 

전기신호를 디지털 신호로 변환해 빠르고 효율적인 운영이 가능하지만, 다양한 디지털 설비로 구성됐기 때문에 설비간 호환이 안되는 경우(통신이 원활하지 않을 때)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그러나 이번에 한전 전력연구원에서 개발한 '디지털변전소 성능검증 Tool'은 변전소 내 각종 설비 및 시스템간 통신문제를 사전에 방지할 수 있다.

하이드로퀘벡은 2040년까지 500개의 변전소를 디지털변전소로 전환할 예정으로, 한전은 이번 기술이전을 발판으로 북미 지역 대상 기술 수출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또한 이번 계약으로 약 30억원의 기술이전 이익을 거둘 것으로 보고 있으며, 2022년까지 디지털 변전기술 시장이 약 501억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디지털변전소 성능검증 Tool의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한전 전력연구원 관계자는 "앞으로 지능형 디지털변전소 운영기술 등 차세대 전력 핵심기술 개발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하이드로퀘백은 1944년 설립된 공공 전력회사로, 세계에서 4번째로 큰 수력발전량을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