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최근 함경남도 신포의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 지상 실험장에서 미사일 사출 실험을 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의 보수성향 매체 '워싱턴프리비컨'은 미국 정보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미국 정보 당국에서 지상에서의 SLBM 사출 모의실험이 지난달 말 실시됐음을 포착했다"고 21일(현지시간) 전했다.

   
▲ 美 매체 "북한 잠수함미사일 지상 실험"/사진=방송화면 캡처

관리들은 이 실험이 "발사 과정의 초기 단계"라면서도 북한이 "잠수함에서의 핵공격 능력 확보를 꾸준히 추진하고 있음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SLBM을 발사할 때는 잠수함 안에서 미사일 엔진을 가동시키는 방법과 일단 물 밖으로 사출시키고서 가동시키는 방법 중 하나가 쓰이는데, 일반적으로 후자의 방법이 널리 쓰인다.

북한 군사문제 전문가인 조지프 버뮤데스는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북한전문 웹사이트 '38노스' 기고문을 통해 신포에서 미사일 수직발사장치 실험용으로 보이는 시설이 위성사진에서 관측됐다고 밝혔다.

버뮤데스의 설명에 의하면 이 시설은 가로 약 35m, 세로 약 30m 크기의 콘크리트 공간에 위치한 약 12m 높이의 발사대 모양 구조물과 부속 건물들로 구성돼 있다.

또 버뮤데스는 지난달 19일 기고문에서 정체불명의 신형 잠수함이 신포 조선소에서 발견됐다고 밝혔고, 한국 정부의 한 소식통은 북한이 러시아에서 수입한 골프급 잠수함 해체·역설계해 최근 진수시킨 새 잠수함과 버뮤데스가 지적한 잠수함이 동일하다는 의견을 보였다.

한편 한민구 국방장관은 지난 13일 국회에 참석해 최근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신형 잠수함을 개발했다는 보도에 대해 "확인해 줄 단계는 아니지만 꾸준히 추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장관은 윤 의원은 "잠수함이 공해상으로 나가 아무 곳에서나 (탄도미사일을) 쏠 수 있는 위험성이 상존하는 것 아니냐"고 묻자 "작전배치가 된다면 그같은 가능성이 현실화되는 것"이라며 "나름대로의 대비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