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배설물과 음식물 쓰레기에서 나오는 바이오메탄가스를 에너지원으로 하는 '바이오 버스'가 영국에서 첫 등장했다.

지난 20일(현지시간) BBC 등 영국 언론은 40인승 친환경 바이오 버스가 브리스톨 공항과 배스 시내 중심가 구간에서 운행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 영국 바이오 버스 등장/사진= 영국 인터넷매체 SWNS

BBC는 배설물을 의미하는 '푸(poo)'를 붙여 '푸 버스'가 운행을 시작했다고 보도하면서 변기에 앉은 승객들을 그린 그림으로 측면을 디자인 한 바이오 버스 사진을 소개했다.

이 버스는 바이오메탄 가스 한 탱크로 최대 300㎞까지 주행할 수 있다. 가스 한 탱크 분량은 5명이 1년간 배출하는 배설물에서 얻을 수 있다.

바이오메탄 가스는 웨섹스워터의 자회사 '젠에코'가 운영하는 브리스톨 하수처리장에서 생산한다. 이 가스는 디젤 엔진보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30%까지 적고 재생 가능한 동시에 지속적인 에너지로 알려졌다.

젠에코 대표는 "바이오메탄 가스로 움직이는 버스는 영국내 도시공기 개선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버스 이용객을 포함한 지역 주민들로부터 나오는 배설물로 가동된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또 버스회사의 기술이사는 "매월 1만여 명의 승객이 바이오 버스를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바이오 버스의 등장으로 바이오메탄 가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영국 바이오 버스 등장, 대박이다" "영국 바이오 버스 등장, 냄새는 안 나겠지" "영국 바이오 버스 등장, 친환경 제대로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미디어펜=문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