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가 세계 최대 소비 시장인 유럽과 북미 공략에 나섰다.

삼성과 LG전자의 가전사업부가 올 3분기 가전 경쟁 심화로 제품 판매가 줄어 물동량이 감소하면서 실적이 감소했다. 하지만 유럽과 북미 현지 가전업체들은 3분기 다소 좋은 실적을 거뒀다.

   
▲ 지난달 15일(현지시간) '삼성 컬리너리 클래스 개관식에 참가해 요리를 시연한 클럽드셰프의 유명 셰프들왼쪽부터 에릭 트로숑, 엘레나 아르삭, 에릭 프레숑/삼성전자 제공

2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과 LG는 프리미엄 가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는 모습이다.

삼성은 지난달 유럽 프리미엄 가전 시장에 입지를 높이기 위해 세계적인 요리학교와 손잡았다.

삼성전자는 세계 정상급 셰프를 가장 많이 배출한 프랑스 국립요리학교 '페랑디(Ferrandi)'에 삼성 주방 가전으로 구성된 '삼성 컬리너리 클래스(Samsung Culinary Class)'를 열었다.

요리계의 '하버드(Harvard)'로 불리는 페랑디는 지난 1920년에 설립된 파리상공회의소 산하 국립요리학교로 고등학교부터 대학원까지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삼성 컬리너리 클래스'는 100년에 가까운 역사를 가진 '페랑디'가 기존의 요리전문가 육성과정과 별개로 일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최초의 교육과정이다.

특히 유럽 대표 명품가구인 '아크리니아(Arclinea)' 주방가구와 삼성전자의 냉장고, 오븐, 인덕션, 식기세척기 등 주방 가전제품들이 마련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유명 셰프들의 전문적인 노하우와 건강한 식문화를 삼성 가전과 함께 대중적으로 확산시키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 LG전자는 '미국판 러브하우스' 행사를 진행했다. 로렌가족이 바뀐 주방을 살펴보는 모습이다./LG전자 제공

LG전자는 고객 맞춤 주방을 제공하는 '미국판 러브하우스' 이벤트를 진행했다.

미국 유명 인테리어 디자이너인 '네이트 버커스'와 손잡고 총 500여명의 지원자 중 로렌씨의 가족을 주인공으로 선정해 부엌 리모델링을 실시했다.

앞서 LG전자는 지난해 말 프리미엄 주방 솔루션 제공을 위해 'LG 스튜디오'를 론칭한 바 있다.

네이트와 LG스튜디오 팀은 미국 캔자스 시티에 위치한 로렌씨의 집 직접 방문해 가족들과 회의를 거쳐 부족한 수납 공간, 소음이 심한 구형 가전, 비효율적인 공간 배치 등에 대한 구성원들의 목소리를 반영한 맞춤 주방을 기획했다.

대용량 냉장고, 더블 월 오븐, 가스 쿡탑, 식기세척기, 전자레인지 오븐 등 1500만원 상당 'LG 스튜디오' 패키지 제품은 물론 기능성, 편의성을 겸비한 가구 등 주방 전체를 개조했다.

LG전자 관계자는 "'나를 표현하는 주방'을 표방하는 'LG 스튜디오'의 프리미엄 가치를 전달하고자 이번 이벤트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미디어펜=이미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