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류현진이 류현진다운 피칭을 했다. 퀄리티 스타트에 성공하면서 시즌 3승을 수확했다.

류현진은 3일(한국시간)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말린스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전에 선발 등판, 6이닝 5피안타 2볼넷 8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토론토는 5회초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가 터뜨린 투런포 한 방으로 리드를 잡았다. 류현진이 5회말 2사 후 3연속 안타를 맞고 1실점하긴 했지만 결국 2-1로 이겼고, 류현진은 승리투수가 돼 시즌 3승(1패)을 수확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2.72로 떨어트렸다.

   
▲ 사진=토론토 블루제이스 SNS


사실 류현진이 승리투수가 되기 싶지 않은 경기였다. 토론토의 공격과 수비 모두 허술한 면이 드러난 경기였다. 공격에서는 주루 미스가 잇따랐다. 안타를 치고 나가 2루까지 노리다 아웃되기고 했고, 폭투 때 진루를 망설이다 아웃되는가 하면, 더블스틸 시도 때 3루주자가 엉거주춤하다 귀루를 못해 횡사하기도 했다. 구리엘 주니어의 홈런이 아니었다면 점수 내기가 어려웠던 토론토 공격이었다.

류현진의 피칭에 직접 영향을 미친 수비에서도 토론토 야수들은 혀를 차게 하는 플레이가 잇따랐다. 2회말 수비 때 선두타자 브라이언 앤더슨의 빗맞아 높이 뜬 타구를 우익수와 2루수가 서로 미루다 안타를 만들어줬다. 이어 코리 디커슨의 2루 땅볼 때는 2루수 조너선 비야의 송구 실책이 나왔다.

투아웃에 주자가 없어야 할 상황이 무사 1, 2루 위기가 됐다. 류현진은 맥이 빠질 만했지만 에이스답게 냉정함을 잃지 않고 위기를 스스로 벗어났다.

루이스 브린슨을 2루 땅볼로 잡아 1사 2, 3루가 된 다음 호르헤 알파로, 재즈 치좀을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것이 이날 류현진 피칭의 백미였다.

   
▲ 6이닝 1실점 호투한 류현진을 토론토 동료들이 격려해주고 있다. /사진=토론토 블루제이스 SNS


이 위기를서 실점 없이 넘긴 것이 6회까지 1실점으로 버티며 승리투수가 될 수 있었던 발판이 됐다.

류현진이 물러난 후 1이닝씩 나눠맡아 무실점 계투하며 2-1 박빙의 리드를 지켜준 A.J 콜, 라파엘 돌리스, 앤서니 배스 등 불펜진이 그나마 류현진의 호투가 빛을 잃지 않게 해주며 시즌 3승을 만들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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