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다시 한 번 에이스다운 멋진 피칭을 하며 팀 승리를 이끌어내자 토론토가 그에게 홀딱 반했다.

류현진은 3일(한국시간)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을 5피안타 8탈삼진 1실점으로 막았다. 토론토는 공격에서 숱한 주루 미스, 수비에서 잇따른 실책성 플레이가 있었지만 류현진과 불펜 투수들이 마운드를 든든히 지켜 2-1로 승리를 거뒀다.

류현진은 이날 주무기인 체인지업은 물론 상대 타자의 허를 찌르는 느린 커브 등을 적절히 섞어 던지며 마이애미 타선을 요리했다.

   
▲ 사진=토론토 블루제이스 트위터 캡처


특히 류현진이 선보인 느린 커브는 마이애미 타자들의 타이밍을 뺏는 데 상당한 효과를 봤다. 2회말 1사 2, 3루의 위기에서 알파로와 치좀을 연속 삼진으로 솎아내 실점하지 않을 때 커브를 결정구로 구사했다. 3회말 쿠퍼를 삼진으로 돌려세울 때 던진 커브는 이날 최저 구속에 해당하는 67마일(약 108㎞)짜리였다.

경기 후 토론토 구단 공식 트위터에는 류현진이 쿠퍼를 삼진으로 잡는 영상을 올리고 67마일 구속 표시와 함께 '아름답지 않나요?’(Ain't it pretty?)라는 멘트를 적어놓았다.

또한 멋진 피칭으로 승리투수가 된 류현진에게 토론토 구단은 이날도 한글 축하를 잊지 않았다. 이날 트위터에 올린 류현진 한글 축하는 '류 is 온 파이어!'라는 젊은 감각의 멘트였다. 

   
▲ 사진=토론토 블루제이스 트위터 캡처


토론토는 류현진이 6일 애틀랜타전에서 이적 후 첫 승을 올렸을 때는 '블루제이스에서의 첫 승을 축하드립니다'라는 한글 축하를, 12일 마이애미전에서 6이닝 1실점 호투하고도 승리투수를 놓쳤을 때는 '오늘 류현진 선수는 경이적이었습니다'라는 한글 위로의 멘트를 트위터에 올리기도 했다.

토론토의 '류현진앓이'가 점점 심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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