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이사철 접어들었지만, 집 보여주기 꺼려하는 분위기 조성
전세 물건 더욱 귀해져…전세난은 한층 가중될 것으로 전망
[미디어펜=홍샛별 기자]가을 이사철 성수기에 접어들었지만, 수도권 전세가격이 고공행진을 함에 따라 수요자들의 근심이 커져가고 있다. 

   
▲ 서울 종로구의 한 공인중개사사무소 모습으로 기사와 관계없음 /사진=미디어펜


여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산과 정부의 사화적 거리두기 2.5 단계 시행으로 집 보여 주기를 꺼려하는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전세 구하기는 더욱 어려워진 실정이다. 

6일 부동산114 통계 자료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의 아파트 전세가격은 0.12% 올랐다. 경기·인천은 0.08%, 신도시는 0.06% 상승했다. 

서울의 경우 △강동(0.41%)의 전세가격이 가장 많이 상승했다. 이어 △송파(0.24%) △광진(0.18%) △노원(0.17%) △양천(0.17%) △구로(0.15%) △도봉(0.15%) △성북(0.14%) 순으로 올랐다. 

강동은 신축위주로 오름폭이 높았다. 고덕동에 위치한 고덕그라시움,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 고덕아이파크가 1500만~2500만원 상승했다. 

송파는 잠실동 우성1,2,3차와 가락동 쌍용1차가 1000만~2000만원 상승했다. 광진은 광장동 광장현대5단지와 구의동 현대6단지가 1000만~1500만원 올랐다.

경기·인천 등 수도권에서는 △하남(0.20%) 지역의 전셋값이 가장 큰폭으로 뛰었다. 이어 △과천(0.17%) △광명(0.17%) △의왕(0.17%) △용인(0.14%) △성남(0.13%) △안양(0.13%) △남양주(0.11%) 순이었다. 

하남은 선동 미사강변2차푸르지오와 풍산동 미사강변더샵센트럴포레가 500만~1500만원 상승했다. 

과천은 원문동 래미안슈르3단지가 500만~1000만원 올랐다. 광명은 철산동 도덕파크타운2단지와 광명브라운스톤1단지가 500만~1000만원 상승했다.

시장에서는 서울 및 수도권 지역의 전세가격 상승은 매물 부족에서 기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 

물건 자체가 적은 데다 사회적 거리두기의 영향으로 집 보여주기를 꺼려하는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전세 거래 자체가 어려워졌다고 시장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윤지해 부동산114 리서치팀 수석연구원은 “일반적으로 가을 성수기에 접어들었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수요층이 집을 벗어나기 어려워지면서 매매거래는 물론 전월세 거래조차 크게 줄어든 상황”이라면서 “거래가 줄고 시장에 물건이 많아지면 가격이 떨어지겠지만, 현재 시장은 거래는 줄어드는 상황 속에서 물건은 더욱 부족해지는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 연구원은 이어 “전세시장의 경우, 이사철 수요가 늘어나는 시기에 물건이 더 귀해지면서 전세난은 한층 더 가중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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