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가 살얼음판 위 2위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1위 NC 다이노스와 함께 선두 다툼 3파전 양상이지만, LG와 키움의 시즌 마지막 맞대결로 우선은 2위 싸움에 눈길이 쏠린다.

LG와 키움은 10일, 11일 잠실구장에서 2연전을 벌이고 있다. 10일 경기에서는 LG가 선발 켈리의 6이닝 1실점 호투와 이천웅의 3점홈런 등을 앞세워 6-1로 이겼다. 이 경기 결과 LG는 59승 3무 42패 승률 0.584를 기록, 63승 45패 승률 0.583의 키움에 반게임 차 뒤지지만 승률에서는 근소하게 앞서 2-3위 순위 역전에 성공했다.

이제 오늘(11일) 두 팀은 시즌 16차전 맞대결을 벌인다. 올 시즌 두 팀간 맞대결은 이날이 마지막이다. 상당히 중요한 일전이라고 할 수 있다. 지금과 같은 판세가 시즌 끝까지 이어진다고 가정할 경우, 두 팀이 맞대결을 통해 격차를 벌리거나 따라잡을 기회는 없다. 무조건 상대를 꺾고 순위 싸움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해놓고 보는 것이 두 팀의 공통된 과제다. 

   
▲ 사진=LG 트윈스, 키움 히어로즈


이날 경기에 LG와 키움은 선발로 나란히 외국인 투수 타일러 윌슨, 제이크 브리검을 내세운다. 선발 맞대결 카드도 '짱짱'하다. 둘 다 올 시즌에는 기대만큼 못하고 있지만 팀의 에이스다.

윌슨은 이번 시즌 20경기에 등판해 8승 6패 평균자책점 4.12를 기록하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개막 초반 컨디션 조절에 애를 먹어 예년에 비해 성적이 떨어지지만, 그래도 믿고 맡길 수 있는 선발이다. 

키움을 상대로 가장 많은 4경기에 등판해 25이닝을 던졌고 1승 2패 평균자책점 2.88을 기록했다. 승보다 패가 많았지만 평균자책점은 한화전(2.13, 2경기 2승) 다음으로 좋았다.

브리검은 시즌 초반 부상으로 긴 공백기가 있었기 때문에 13경기밖에 등판하지 못했고, 5승 3패 평균자책점 4.09로 이름값을 하지 못했다. 그래도 최근 5경기 성적만 놓고 보면 4승 1패 평균자책점 3.07로 구위를 되찾고 있는 모습이다.

올 시즌 LG를 상대로는 재미를 못봤다. 2경기 등판해 모두 패전투수가 됐으며 실점이 많아 (10⅔이닝 8실점) 평균자책점이 6.75나 됐다.

양 팀간 시즌 상대 전적에서는 키움이 9승 6패로 앞서고 있다. 그러나 최근 10경기에서 키움은 5승 5패로 반타작에 그치며 상승세의 LG(10경기 6승 2무 2패)에 순위 역전을 당했다. LG가 상승세를 이어가 승차에서도 키움에 앞서며 진정한 2위가 될 지, 키움이 LG의 추격을 뿌리치고 다시 2위를 탈환할 지, 오늘 두 팀간 시즌 마지막 맞대결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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