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올해 1조원이 넘는 특허 사용료를 지불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삼성전자가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3분기 기술사용액은 1조3천852억원으로 집계됐다.

분기별로 살펴보면 1분기에 7천543억원, 2분기에 6천209억원, 3분기에 100억원을 사용했다.

올해 초 다국적 정보기술(IT) 기업과 포괄적 특허 상호 계약을 잇달아 맺어 1~2분기에 지급한 기술사용료가 많다.

앞서 삼성전자는 1월 미국 반도체 기업인 램버스와 특허 사용 계약을 10년 연장했으며 구글, 에릭슨과는 상호 특허 공유 계약을 맺었다. 2월에는 지난 10년간 특허 포트폴리오 강화에 힘 써온 시스코와도 특허 공유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전자가 한 해에 기술사용료로 1조원이 넘는 돈을 쓴 것은 지난 2010년 이후 4년 만이다.

삼성전자는 2010년 이스트만 코닥·샤프 등과 특허 공유 계약을, 램버스 등과 특허 사용 계약을 맺는 데 역대 최고치인 1조8천213억원을 사용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국내외 기업 특허 기술을 사용한 대가로 제품 매출의 일정 비율을 해당 기업에 주거나 분기 또는 연도별로 특허 사용료를 내고 있다. [미디어펜=이미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