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ETRI, 특허출원인 탑20에 올라
[미디어펜=나광호 기자]한국지식재산연구원이 코로나19 확산 이후 국내외 디지털화 관련 주요 정책 동향을 살펴보고, 5G와 인공지능(AI) 분야에 대한 우리나라 특허활동 현황을 검토한 보고서를 발간했다.

12일 지식재산연구원에 따르면 5G는 기존 무선통신(4G) 대비 △20배 빠른 초고속 △10배 짧은 저지연 △10배 많은 초연결을 가능케하는 것으로, AI 기술과 결합한 플랫폼을 제공해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시키는 핵심기술로 평가된다.

연구원은 '디지털 뉴딜과 지식재산' 보고서를 통해 올 1월1일 기준 국내 5G 관련 표준 선언된 패밀리 특허 규모가 5119건으로, 중국(6234건)에 이어 2번째로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고 분석했다.

AI 분야에서는 관련 특허출원 활동 급증과 특허침해소송 등을 통한 시장 영향력 확보 경쟁이 두드러지고 있으며, 삼성·LG·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이 특허출원인 탑20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 인공지능 홈로봇 'LG 클로이'/사진=LG전자


실제로 중국은 지난 3월 신기건 정책을 통해 디지털 인프라 구축에 총 34조위안(약 5900조원) 규모를 투자한다는 방침을 밝혔으며, 유럽연합(EU)도 지난 6월 디지털 전환 등이 포함된 내년도 예산안을 발표했다.

한국 역시 지난 7월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의 일환으로 디지털 뉴딜 정책을 발표하고, 2025년까지 국비 44조8000억원(총 사업비 58조2000억원)을 들여 일자리 90만3000개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라고 표명했다.

김혜정 전임연구원은 "디지털 뉴딜 정책 추진의 기반이 되는 5G·AI 분야에서의 지식재산 확보를 위한 각국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며 "핵심 특허 확보를 위한 적극적인 투자와 지원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어 "디지털 경제에서 각광받는 기술들은 모두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관련 정책·제도의 정비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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