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 전업 카드사 IFRS 기준 순이익 1조1181억…전년比 18.9%↑
감독규정 기준 1조314억…33.9%↑
[미디어펜=김하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올해 상반기 카드사가 거둔 순이익이 전년동기 대비1700억원 가량 증가했다.

   
▲ 표=금융감독원


금융감독원이 14일 발표한 '2020년 상반기 신용카드사 영업실적'에 따르면 8개 전업 카드사의 IFRS 기준 순이익은 1조11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9%(1776억원) 늘었다.

대손준비금 적립 후인 감독규정 기준을 적용할 때는 1조31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전년에 비해 33.9%(2609억원) 증가했다. 금감원은 감독규정을 바꿔 IFRS 기준 대손충당금이 감독규정 기준 대손충당금에 미달하는 경우 차이 금액 이상을 대손준비금으로 적립하도록 했다. 

상반기 중 카드사들의 총수익은 12조4805억원을 기록했다. 카드론 수익이 1243억원 증가했으나 가맹점 수수료 수익이 945억원 감소하며 전년에 비해 656억원 늘어나는데 그쳤다. 

총 비용은 11조3624억원으로 전년 대비 1120억원 줄었다. 해외결제수수료 등 업무제휴수수료와 대손비용 등을 중심으로 감소했다.

카드대출 이용액은 53조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4%(7000억원) 증가했다.

카드론 이용액은 25조4000억원으로 10.5%(2조4000억원) 늘어났지만 현금서비스 이용액은 27조6000억원으로 5.7%(1조7000억원) 줄었다. 

카드사 연체율은 1.38%로 1년 전보다 0.23%포인트 하락했다.

신용 판매 부문은 0.75%로 0.11%포인트 올랐고, 카드 대출 부문은 3.14%로 0.31%포인트 상승했다.

조정 자기자본 비율은 22.2%로 0.9%포인트 하락했고, 레버리지비율은 5.0배로 0.3배 올라갔다.

금감원은 카드사에 조정자기자본비율은 8% 이상, 레버리지비율은 6배 이내로 관리하도록 지도하고 있다.

올해 6월말 기준으로 신용카드 발급매수(누적)는 1억1253만매로 전년 동월말(1억870만매) 대비 3.5%(383만매) 증가했다.

발급매수 증가율은 지속적으로 둔화되고 있으며, 모집비용 절감을 위해 온라인 발급이 큰 폭으로 확대됐다.

휴면카드(1083만매)는 전년 동월말 998만매에 비해 84만매(8.4%) 늘었다. 

체크카드는 1억1159만매 발급해 전년 동월말(1억1178만매) 대비 0.2%(19만매) 감소했다.

상반기 중 신용·체크카드 이용액은 424조7000억원으로 2019년 상반기보다 0.3%(1조3000억원) 줄었다.

코로나19 여파로 개인 신용카드 이용액이 269조4000억원으로 증가율이 1.0%로 저조했으먀, 법인 신용카드 이용액과 체크카드 이용액도 각각 5.1%, 0.3% 감소했다. 

금감원은 "코로나19 장기화와 경기둔화에 대비해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 등 손실흡수능력을 강화하도록 유도하겠다"며 "건전성 지표 등에 대한 모니터링 강화, 향후 원리금 상환유예 종료에 대비해 연착륙 방안을 강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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