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원 비중 순으론 보험 58.9% 가장 높아
[미디어펜=김하늘 기자] 올해 상반기 전 금융권의 민원이 증가하며 금융감독원에 접수된 총 금융민원 건수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5.0% 늘었다.

특히 사모펀드 환매지연에 따른 민원이 늘며 증권회사와 은행 민원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 권역별 민원건수(증감율)/그래프=금융감독원


14일 금감원이 발표한 '2020년 상반기 금융민원 발생 및 처리 동향'에 따르면 금감원에 접수된 민원은 총 4만5922건으로 전년동기 대비 5998건 증가했다. 

금융투자 민원이 1695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83.2%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증권회사가 62.6%(2336건)의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투자자문회사 16.6%(618건), 자산운용회사 12.8%(478건), 부동산신탁회사 6.5%(244건) 등의 순이었다.

증권회사 민원은 2336건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82.9%(1059건) 늘어났다. 사모펀드와 WTI원유선물 ETN의 괴리율 관련 민원 영향으로 '펀드'와 '파생' 유형의 민원이 크게 증가했다.

유형별 비중은 펀드(22.1%), 내부통제·전산장애(19.6%), 주식매매(14.5%), 파생(7.4%), 신탁(3.5%) 등의 순이다.

금융투자 민원에 이어 은행 민원이 큰폭 증가했다. 은행 민원은 6107건 접수돼 전년동기에 비해 30.7% 증가했다. 대출거래관련 민원 증가와 사모펀드 환매지연 등의 영향으로 '여신'과 '방카·펀드' 유형의 민원이 크게 늘었다.

유형별 비중은 '여신'이 33.1%로 가장 높았다. 이어 '예·적금'(11.9%), '방카·펀드'(10.4%), '인터넷·폰뱅킹'(7.6%) 등이다.

민원 비중 순으론 보험이 58.9%(2만7029건)로 가장 높았다. 그중에서도 손해보험 민원이 1만6156건으로 전년 대비 9.2%(1367건) 늘었다. 

'보험금 산정·지급'과 '면·부책 결정' 유형의 민원이 전년 동기에 비해 각각 804건, 421건 증가했다. 비중은 '보험금 산정·지급'(43.3%), 계약의 성립·해지(10.2%),보험 모집(7.5%), 면·부책 결정(6.7%) 순이었다.

생명보험 민원(1만873건)의 경우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9.0% 증가했다. 종신보험 설명 불충분 등을 주장하는 ‘보험모집’ 유형의 민원이 전년에 비해 29.9% 증가했다. 

이어 중소서민 민원이 19.7%(9053건)로 보험의 뒤를 이었다. 중소서민 민원의 경우 전년 대비 7.1% 증가했다. 상호저축은행, 할부금융사 민원은 감소했으나 신용카드사와 대부업자, 상호금융 민원이 증가했다.   

한편 금감원의 올해 상반기 민원 처리건수는 4만2392건으로 전년동기(3만8783건) 대비 9.3%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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