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성완 기자]국민의힘은 15일 아들의 군 복무 특혜 의혹에 휩싸인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향해 원색적인 비판과 조롱으로 사퇴를 촉구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추 장관이 아들 한 사람을 구하기 위해 국가기관 3곳을 다 망친다"며 "검찰이 망가지고 있고 국방부도 망가지고 있다. 터무니없는 해명으로 국방부 민원실이 난리가 났다고 한다. 국민권익위원회도 망가졌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추 장관도 국민과 싸우려고 하지 말고, 정의와 싸우려 하지 말고 더 늦기 전에 조속한 결단을 내려주길 바란다"며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추 장관 수사에 가이드라인을 주고 잘못이 없다는 식으로 옹호하는 것을 보면서 큰 실망을 느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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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안경을 만지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곽상도 의원은 "추 장관은 특혜 속에 살아서 뭐가 특혜인지 구분도 분간도 못 하는 장관"이라며 "(대정부질문에서) 고위공직자가 아니라 시정잡배처럼 답변해 국민을 우롱했다"고 날을 세웠다.
곽 의원은 "시정잡배를 국회에 불러 질의하지 않는다. 법무부 장관이 국회에 나와 답변하자면 남편, 아들, 보좌관 등 주변 사람으로부터 진상을 파악하고 나와 국민들에게 자초지종을 보고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시정잡배처럼 수사 뒤에 숨어야 한다면 장관직을 그만둔 뒤 수사 결과를 보자고 해야 하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최형두 원내대변인은 이날 KBS라디오 인터뷰에서 전날 추 장관의 답변 태도에 대해 "어느 때는 신파로 갔다가 어느 때는 또 소설 쓴다고 호통치고, 국회를 상대로 신문하시느냐고 묻고, 답변을 제대로 하지 않고 자꾸 엉뚱한 소리 하고 참 짜증난다"고 일침을 가했다.
최 원내대변인은 "초기에 이 사건의 죄를 간단하게 밝혔으면 해결될 문제"라며 "8개월 동안, 또 최근 몇 개월 동안 여론을 분열시켰다. 얼마나 국력의 낭비인가"라고 했다. 이어 "(사실로) 드러나면 이건 대단한 사건이다. 응당의 책임을 져야 하고, 정부로서도 새로운 쇄신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김웅 의원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추 장관이 전날 “남편에게 제가 물어볼 형편이 못 된다. 주말부부라서”라고 답변한 것을 두고 유행했던 광고 문구에 빗대어 "여보, 추 장관님 댁에 전화기 한 대 놔드려야겠어요"라고 비꼬았다.
[미디어펜=조성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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