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북한식 스마트폰인 '아리랑 터치폰' 사용자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전문매체 뉴포커스는 26일 "북한에는 남한의 스마트폰과 비슷한 '아리랑 터치폰'이 급속한 속도로 퍼지고 있다"며 "북한 주민들이 핸드폰을 중요하게 여기는 이유 중 첫째는 신속한 정보 교환이다. 시간마다 변하는 돈 시세와 지방별로 요구하는 물건 값을 알기 위해서는 핸드폰이 필수품"이라고 보도했다.

뉴포커스에 따르면 현재 평양주민 중 절반 이상이 휴대폰을 사용하고 있다. 지방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10명 중 1명꼴로 휴대폰을 사용한다. 올해 초 기준 북한 내 휴대폰 사용자는 200만명을 넘어섰다.

북한의 휴대폰 종류는 막대기(폴더)와 터치폰이다. 막대기 폰은 중국 돈으로 650~980위안(북한 돈 78만~115만원)이며 아리랑 터치폰은 중국 돈 2800~3500위안(북한 돈 336만~420만원) 수준이다.

북한당국이 허용한 휴대폰 기본요금은 한 분기당(3개월) 북한 돈 450원이다. 허용 통화 시간은 분기당 200분이지만 실제로 이 요금으로 통화가능한 시간은 108분인 것으로 전해졌다. 기본요금으로 통화할 수 있는 시간은 하루에 1분 정도라 추가요금을 내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에서 휴대폰을 가장 많이 이용하는 사람은 '돈 떼꼬(북한 돈과 외국돈을 바꿔주는 개인 거래 꾼)'와 '달리기장사꾼(국경지방의 물건을 내륙지방에 나르거나 평양이나 나진 쪽의 물건을 북쪽으로 나르는 사람)'으로 전해졌다. [미디어펜=이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