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업무 순이익 감소했으나, 이자수익 3.1% 늘어
[미디어펜=김하늘 기자] 올해 상반기 신용카드사를 제외한 여신전문금융회사(여전사)의 순이익은 이자수익 증가에 따라 20% 이상 늘어났다.  

   
▲ 표=금융감독원


금융감독원이 28일 발표한 '2020년 상반기 여전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여전사 110개사의 당기순이익은 1조3306억원으로 전년동기(1조894억원) 대비 2412억원(22.2%) 증가했다. 

이 기간 할부, 리스, 신기술사업 등 고유업무 순이익은 321억원(2.3%) 감소했으나, 이자수익이 전년대비 866억원(3.1%) 증가했다. 대손비용 전년동기에 비해 1638억원(19.7%) 줄어들며 순이익 증가에 주효한 역할을 했다. 

지난 6월말 기준 여전사의 연체율은 1.49%로 전년동월(1.89%)보다 0.4%포인트 하락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도 0.01%포인트 하락한 1.99%로 나타났다.

모든 여전사는 감독규정에서 정한 조정자기자본비율(조정자기자본/조정총자산, 7% 이상 지도)과 레버리지비율(총자산/자기자본, 10배 이내 지도)도 충족했다. 조정자기자본비율은 16.2%, 레버리지비율은 6.8배로 전년동월말(16.2%, 6.7배)과 큰 변동이 없었다. 

여전사의 총자산은 171조2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8조6000억원(12.2%) 늘었다. 

고유업무 자산이 할부, 리스, 신기술사업 등 전부문의 자산 증가로 전년 동월말보다 6조1000억원(10.5%) 늘어난 64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대출 자산은 주로 기업대출 증가에 따라 79조800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월말보다 8조1000억원(11.2%) 늘었다.

금감원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 장기화 가능성 등을 대비해 여전사의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 등 손실흡수능력을 강화하도록 유도하겠다"며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 여전사 자금조달과 운용 상황을 모니터링하는 등 유동성 관리를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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