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애플이 모바일 음악 서비스 시장에서도 불꽃튀는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삼성이 수백만 곡의 노래를 무료로 들을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하자 애플도 '공짜'로 반격에 나서고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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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밀크뮤직'/삼성전자 제공 |
2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4' 국내 출시와 함께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밀크'를 국내에 선보였다.
삼성 갤럭시 스마트폰 이용자라면 누구나 앱을 다운로드 받아 무료로 들을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출시 첫날 10만 다운로드를 돌파해 현재 100만 다운로드를 넘어섰다.
스마트폰으로 가장 많이 쓰는 음악 기능을 강조해 '비트'를 인수한 애플에 맞서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밀크는 미국에서 먼저 출시된 스트리밍 음악 서비tm로 장르별 추천 음악을 무제한으로 무료로 들을 수 있어 호평을 받은 바 있다.
미국에서는 음악 서비스업체인 슬래커와 협력해 1300만여곡의 음원을 확보했으며 국내에서는 약 260만곡을 제공하고 있다.
밀크는 '갤럭시노트4', '갤럭시 알파' 등 최근 출시된 갤럭시 스마트폰와 함께 '갤럭시S2' 등 안드로이드 4.0 이상 버전에서 사용할 수 있다.
음악 듣기는 스마트폰으로 가장 많이 쓰이는 기능 중 하나로 삼성전자는 밀크를 갤럭시 스마트폰의 혜택으로 강조할 계획이다.
애플도 음악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아이튠즈 라디오'를 선보였고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를 공개할 때 U2 앨범 'Songs of Innocence'를 무료로 제공한다고 밝혔다.
앞서 최근 애플이 비트를 인수한 것도 음악 서비스를 아이폰만의 강점을 내세우기 위함이다.
이용자들은 스테이션을 개설하거나 이미 개설된 스테이션에 들어가 음악 서비스를 제공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아이튠즈는 지속해서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에 애플이 음원스트리밍 서비스 '비츠'를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 스마트 기기에 기본으로 넣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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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플 '아이튠즈 라디오'/애플 제공 |
지난 19일 파이낸셜타임스(FT)는 애플이 '비츠'를 아이폰과 아이패드에 기본으로 탑재하려 한다고 보도했다.
비츠는 매달 일정액의 요금을 내고 온라인상에서 실시간으로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서비스로 내년 3월 모바일 운영체제인 ios 업데이트를 진행해 기본으로 탑재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이폰과 아이패드 사용자는 세계적으로 2억 명이 넘는 만큼 비츠 가입을 통해 스트리밍 시장 점유율을 단기간에 크게 늘릴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일각에서는 비츠는 현재 가입자가 20만명에 불가하기 때문에 애플이 비츠를 기본으로 탑재해도 큰 성과를 거두기 힘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애플보다 먼저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국내에 도입했지만 한국음악저작권협회는 삼성전자가 밀크를 무료로 서비스하는 것이 계약위반이라며 유료화로 전환을 주장해 논란이 일은 바 있다.
또 최근 삼성전자의 밀크뮤직이 미국 업체로부터 상표권 침해 소송을 당했다. 삼성전자는 밀크를 대표 콘텐츠 브랜드로 키우려고 하지만 이러한 문제로 차질이 빚어질 수도 있어 보인다. [미디어펜=이미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