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 세계적으로 확산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우리 사회를 상당부분 바꿔놨다. 재택근무, 비대면 소비문화, 디지털 전환 등 우리 생활환경이 급속도로 변화하고 있는 가운데 금융사들 역시 이런 변화의 흐름에 발맞춰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응하고 있다. 디지털 인재 채용이 늘어나고 대출도 영업점이 아닌 모바일로 받는 등 코로나로 달라진 금융 환경에 대해 알아봤다.<편집자 주>
[미디어펜=이동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 거래가 늘어나면서 은행들이 대출 상품도 비대면 방식으로 바꾸고 있다. 대출을 위해 영업점이나 재단을 방문할 필요가 없어지는 등 편리성은 물론 낮은 대출금리 등으로 고객을 유입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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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BK기업은행은 국내 최초로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부동산 담보대출 가능 금액을 심사하는 ‘AI 부동산 자동심사 시스템’을 도입했다./사진=IBK기업은행 |
IBK기업은행은 지난해부터 가계대출 프로세스의 완전 비대면화를 위해 ‘패스트(Finger Approach SysTem·FAST)’ 프로젝트를 실행하고 있다. 패스트는 개인대출 관련 업무를 스마트폰에서 손가락 터치만으로 쉽고 빠르게 처리할 수 있도록 한다는 의미다.
기업은행은 패스트의 일환으로 대출신청을 위해 필요한 서류들을 스마트폰으로 제출할 수 있는 ‘패스트 서류제출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개인대출을 받고자 하는 모든 고객은 서류 발급이나 제출을 위해 여러 기관이나 은행을 방문할 필요 없다. 소득금액증명원, 건강보험자격득실확인서 등 총 13종의 서류는 스마트뱅킹 앱에서 자동으로 수집·제출되고, 이 외 필요한 추가 서류는 앱에서 사진 활영을 하면 된다.
또 국내 최초로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부동산 담보대출 가능 금액을 심사하는 ‘AI 부동산 자동심사 시스템’을 도입했다. AI는 국토교통부, 법원, 국토정보공사 등에서 수집한 공공데이터를 바탕으로 서류발급, 권리분석, 규정검토 등을 수행해 대출가능 여부, 금액 등을 자동으로 심사한다. 이에 은행 영업점에서 부동산 담보대출을 상담할 때 주소만 입력하면 3분 안에 대출 가능 금액 등 사전 심사 결과가 나온다.
하나은행은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보증서 대출 취급의 전 과정을 모바일 비대면 프로세스로 구현한 ‘하나원큐 보증재단 대출’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대출을 원하는 소상공인은 ‘하나원큐 기업’ 앱에 접속해 보증신청부터 대출실행까지 모든 과정을 비대면으로 진행할 수 있다.
NH농협은행은 비대면 신용대출 수요 증가에 따라 고객 편의성 제고를 위해 ‘디지털 직장인 신용대출 통합 추천 프로세스’를 구축했다. 해당 프로세스는 한 번의 대출 신청 정보 입력으로 고객의 니즈에 맞는 최적의 대출 가능금액, 금리 등 맞춤 상품을 자동으로 추천하고, 심사부터 실행까지 논스톱으로 진행하는 고객 맞춤형 대출상품 추천 서비스다. 대출이 어려운 고객에게는 대안 상품을 제시하는 연계 서비스도 제공한다.
DGB대구은행은 ‘무방문 전세자금대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해당 상품은 대출 신청단계에서 고객의 대출가능 한도와 금리를 사전에 확인하고 스크래핑 소득서류 제출서비스와 대출관련서류의 전자약정을 통해 고객의 은행방문 없이 전세자금대출을 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대출대상은 아파트에 전세 입주시 전세자금이 필요하거나, 전세금을 담보로 생활자금이 필요한 개인고객이다. 대출한도는 신용등급별 보증한도 및 임차보증금의 80% 이내이며 최대 5억원까지 가능하다.
국내 1호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는 지난 8월 은행권 최초로 아파트 비대면 대환대출 서비스를 선보였다. 대출 신청부터 대출금 입금까지 전 과정이 비대면으로 진행되는 해당 상품은 최대 한도 5억원, 최저금리 연 1.63%로 1차 사전신청 이벤트 당시 2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미디어펜=이동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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