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첫 등판은 승패 없이 끝났다. 4회를 마치지 못하고 3실점한 후 물러났지만, 팀의 리드 상황에서 교체돼 1차전 선발로서 절반의 성공은 거둔 셈이다.

김광현은 1일(한국시각)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 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 1차전에 선발 등판, 3⅔이닝 5피안타 2볼넷 2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76개.

팀이 6-3으로 앞서가고 있었기 때문에 5회까지 잘 끌고갔다면 승리투수를 노려볼 수도 있었지만 3회까지 매 이닝 실점이 이어지자 세인트루이스는 승리를 위해 다소 이른 투수교체를 했다.  

   
▲ 사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SNS

 
메이저리그 신인이지만 팀의 포스트시즌 첫 경기에서 선발 중책을 맡은 김광현을 세인트루이스 타선이 처음부터 힘을 실어줬다. 1회초 공격에서 대거 4점을 몰아내 김광현이 마운드에 오르기 전부터 화끈한 지원사격을 해줬다.

4점의 리드를 안고 1회말 등판한 김광현은 출발이 순조롭지는 않았다. 톱타자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에게 볼넷을 내줬고 매니 마차도에게는 우전 안타를 맞으며 처음부터 무사 1, 3루 위기에 몰렸다. 에릭 호스머를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 첫 아웃카운트를 올렸지만 희생플라이가 되며 실점했다. 김광현은 윌 마이어스와 토미 팸을 각각 삼진과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첫 이닝을 1실점으로 마무리했다. 
 
김광현은 2회에도 실점을 피하지 못했다. 선두타자 제이크 크로넨워스에게 3루타를 맞았다. 다음 타자 오스틴 놀라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2실점째. 이후 쥬릭슨 프로파를 좌익수 플라이, 트렌트 그리샴을 유격수 땅볼 처리하고 이닝을 끝냈다.

세인트루이스 타선은 3회초 2점을 더 내 6-2로 점수 차가 벌어졌다. 여유가 생겼으나 김광현은 3회말 또 실점했다. 이번에도 선두타자와 좋은 승부를 하지 못했다. 타티스 주니어에게 안타를 내줬다. 마차도를 포수 파울플라이, 호스머를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 투아웃까지 만들었지만 이후 마이어스와 팸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3실점째를 했다. 계속된 2사 1, 2루에서 크로넨워스를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추가실점하지 않은 것은 다행이었다. 
 
김광현은 4회말 놀라를 3구만에 루킹 삼진으로 솎아내 처음으로 선두타자의 출루를 허용하지 않았다. 프로파도 3루수 땅볼 유도해 투아웃. 무난하게 이닝을 마무리하는가 했지만 그리샴에게 볼넷을 내줬다.

김광현의 투구수가 76개가 되자 세인트루이스 벤치는 투수 교체 결단을 내렸다. 김광현을 마운드에서 내리고 라이언 헬슬리를 구원 투입했다. 그렇게 김광현의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 포스트시즌 데뷔 등판은 마무리됐다.

초반 팀 타선의 많은 지원을 받았기에 김광현이 실점을 줄이고 투구수 조절을 했다면 승리투수도 바라볼 수 있었다. 아쉬움은 남겼지만 한꺼번에 무너지지 않고 팀의 리드 속 물러난 것은 평가받을 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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