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각각 와일드카드 시리즈를 2연승으로 통과한 탬파베이 레이스와 뉴욕 양키스가 아메리칸리그 디비전 시리즈(ALDS)에서 맞붙는다. 탬파베이의 한국인 메이저리거 최지만(28)은 1차전에 선발로 나설 전망이다.

탬파베이는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토론토를 연속 제압했고, 양키스는 클리블랜드에 2연승을 거뒀다. 탬파베이와 양키스는 오는 6일(이하 한국시각)부터 5전 3선승제의 디비전 시리즈에 돌입한다. 경기는 코로나19 여파로 중집구장인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다.

양키스의 1차전 선발은 '투수 최고 몸값'을 자랑하는 게릿 콜로 예정됐다. 팀 에이스 콜은 이번 포스트시즌에서도 양키스의 1선발 역할을 하고 있으며 지난달 30일 클리블랜와 와일드카드 시리즈 1차전에서도 선발 등판했다. 5일 휴식 후 다시 디비전 시리즈에 선발로 마운드에 오르는 것.

최지만은 정규시즌 막판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포스트시즌 출전이 불투명했으나 빠는 회복을 보이며 복귀했다. 토론토와 와일드카드 시리즈에는 1, 2차전 모두 대타로 출전했으며 3타수 무안타로 안타를 때리지 못했다.

   
▲ 사진=탬파베이 레이스, 뉴욕 양키스 SNS


최지만은 양키스와 1차전에는 이번 포스트시즌 첫 선발 출격이 유력하다. 상대 선발투수가 바로 게릿 콜이기 때문이다.

최지만은 한 마디로 '콜 천적'이다. 지금까지 콜을 상대로 통산 12타수 8안타, 타율 0.667에 8타점을 기록했다. 8안타 가운데 홈런이 3개나 되고 2루타도 3개다. 8안타 중 6개가 장타로 콜은 최지만만 만나면 고개를 숙였다.

최지만의 올 시즌 연봉은 85만 달러, 약 10억원이다. 게릿 콜은 지난 시즌 후 메이저리그 역대 투수 최고액인 9년 3억2천400만 달러(약 3천790억원)에 양키스와 FA 계약을 했다. 평균연봉이 3천600만 달러(약 420억원)에 이른다. 최지만이 자신보다 약 42배나 많은 연봉을 받는 콜의 '천적'으로 군림했으니 메이저리그에서도 가장 특이하면서도 묘한 인연이라 할 수 있다.

탬파베이가 이런 최지만을 콜 등판 경기에 선발로 내세우지 않을 이유가 없다. 최지만이 포스트시즌 무대에서도 콜을 시원하게 공략하면서 팀 승리의 공격 첨병 역할을 할 것인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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