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 책임성·지속가능성 '두마리 토끼' 잡는 노력할 것"
   
▲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사진=기재부 제공]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재정건전성이 합리적으로 견지되도록 재정준칙을 마련하되, 심각한 국가적 재난·위기 시 재정 역할이 제약받지 않도록 한다는 기조하에 재정준칙을 검토했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5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재정준칙 도입방안 브리핑에서 "한국도 우리 상황에 맞게 재정준칙을 도입하고자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제사회에서 가장 보편적으로 활용되는 채무와 수지 변수를 활용하되, 우리 재정여건과 현재 재정 상황을 고려해 채무와 수지 준칙을 결합한 '한국형 재정준칙'을 도입한다"면서 "재정준칙은 재정건전성 확보 측면에서 엄격하게 운영돼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처럼 심각한 국가적 재난이나 심각한 경제 위기 등으로 재정이 제 역할을 수행할 수밖에 없을 때, 준칙이 제약 요인이나 걸림돌이 된다면 문제가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재정준칙의 엄격한 적용을 전제하에, 일정한 경우 그 적용을 제한하는 보강 장치를 마련하고자 한다"며 일정한 조건을 충족하는 심각한 국가적 재난이나 경제 위기 때는 준칙 적용을 배제하고, 경기 둔화 때는 완화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재정준칙 도입 시기를 2025회계연도로 정해 3년 미룬 것에 대해선 "2024년까지 1단계 기간은 재정준칙 적용이 시작되지 않으나, 적용 시점에서 제대로 준수되도록 사실상 준칙 취지와 관리 노력이 수행되는 시기"라고 해명했다.

그는 "2단계는 재정준칙이 본격 적용되는 시기로, 2025회계연도부터 재정준칙이 실적용 되도록 할 예정이며, 정부는 이를 위한 준비작업을 착실히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정부는 재정 운용과 관련해 재정의 책임성도 다하고 지속가능성도 확보하도록,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노력을 최선을 다해 착실히 수행하고자 한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재정건전성과 재정 지속가능성은 재정준칙 산식이 있다고 모두 해결되는 게 아니다"며 "정부의 끊임없는 재정 효율화 및 재정관리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홍 부총리는 "재정은 우리 경제의 최후의 보루로서 늘 국민 곁에서, 국가 경제 옆에서 그 역할을 다하도록 하겠다"며 "그러면서도 재정 여력을 탄탄하게 축적, 미래세대에게 든든한 재정을 물려줄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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