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키움 히어로즈 손혁 감독이 갑작스럽게 시즌 도중 자신 사임했다.

키움 구단은 8일 "손혁 감독이 자진 사퇴를 결정했다. 구단은 감독 대행으로 김창현 퀄리티컨트롤 코치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손혁 감독은 7일 NC 다이노스와 홈경기에서 3-4로 패한 후 구단과 면담을 갖고 감독 사퇴 의사를 전달했다. 키움은 손혁 감독의 사퇴 의사를 받아들였다.

   
▲ 사진=키움 히어로즈


키움 구단은 "새로 선임된 김창현 감독대행은 대전고를 거쳐 경희대에서 선수생활을 했고, 2013년 구단 전력분석원으로 입사해 프런트 생활을 경험했다. 특히 올 시즌을 앞두고 선수단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데이터 분석 능력이 탁월하다고 평가해 퀄리티컨트롤 코치에 선임됐다"고 감독대행을 맡은 김창현 코치에 대해 설명했다.

김치현 키움 단장은 "코로나19로 정규리그 개막이 늦춰졌고 많은 부상선수들이 나온 시즌이었지만 최선을 다해주신 손 감독께 감사드린다"며 "잔여 경기가 얼마 남지 않았고 치열한 순위 싸움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현장과 프런트의 소통을 강화하겠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야구를 통해 최선의 결과가 만들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손혁 감독은 구단을 통해 "안녕하세요. 손혁입니다. 그동안 부족했던 저에게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아직 역량이 부족했고 채울 것이 많아 사퇴하게 됐습니다. 더 공부하며 노력하여 부족한 부분을 채우는 시간을 가질 계획입니다. 그 동안의 고마움 항상 맘속에 간직하겠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조언을 부탁드립니다"라는 사퇴의 변을 전했다.

또한 손 감독은 "최근 성적 부진에 대해 감독으로서 책임을 지고 사퇴 의사를 구단에 전달했다. 저를 감독으로 선임해준 구단에 감사하다. 기대한 만큼 성적을 내지 못해 죄송하다. 기대가 많았을 팬들께 죄송하고 선수들에게 미안하다"고 구단, 팬, 선수들에게 인사말을 남겼다.

손혁 감독은 지난해 11월 장정석 전 감독의 후임으로 키움의 감독으로 선임돼 올해 한 시즌도 마치지 못한 채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키움은 올 시즌 7일 현재 73승 1무 58패로 리그 3위를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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