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LG 트윈스가 켈리의 완봉 역투를 앞세워 3위를 탈환했다. 키움 히어로즈는 꼴찌 한화 이글스에 발목을 잡히며 4위로 미끄러졌다.

LG는 9일 잠실구장에서 1위팀 NC 다이노스를 맞아 4-0 완승을 거뒀다. 켈리가 9이닝 동안 안타 2개와 볼넷 1개, 사구 3개만 내주고 NC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시즌 13승(7패)을 완봉승으로 장식했다. KBO리그 데뷔 첫 완봉승을 따내기까지 켈리가 던진 투구 수는 112개였다.

LG는 2회말 유강남의 3점포로 기선을 제압했다. 6회말 무사 1, 3루에서는 유강남이 병살타를 쳤지만 3루주자가 홈인해 추가점을 냈다. 유강남은 켈리와 배터리 호흡을 맞추며 2피안타 완봉승을 리드하고, 선제 결승홈런까지 날려 팀의 3위 점프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 사진=LG 트윈스


NC는 켈리에게 꽁꽁 묶이며 영패를 당해 올 시즌 처음으로 무득점 패배를 했다.

키움은 한화와 대전 원정경기에서 난타전 끝에 6-7, 한 점 차로 패했다. 

키움이 2회초 허정협의 투런포로 리드를 잡았지만 한화가 2회말 송광민 김민하 이용규의 적시타 퍼레이드와 상대 폭투로 4점을 몰아내 역전했다. 이후 4회까지 서로 점수를 주고받아 6-6으로 팽팽히 맞섰다. 키움은 6회말 한화 정진호에게 적시 2루타를 맞고 내준 점수를 끝내 만회하지 못했다. 한화는 선발 장시환이 4이닝 6실점(5자책)으로 부진했지만 이후 줄줄이 등판한 불펜진이 무실점 계투해 승리를 낚았다.

이날 승패 희비가 갈리며 LG(71승 56패 3무)와 키움(74승 59패 1무)은 3, 4위 순위 바꿈을 했다. 두 팀은 승차는 없지만 LG가 승률 0.559로 키움의 승률 0.556보다 3리 앞서 지난달 26일 이후 13일만에 3위를 탈환했다. 키움은 손혁 감독을 '자진 사임'시키고 김창현 감독대행 체제로 바꾼 지 이틀만에 순위 하락의 쓴맛을 봤다.

한화는 주중 KIA와 4연전에서 3승 1패로 위닝시리즈를 기록한 데 이어 이번엔 키움과 3연전 첫판을 잡으며 상위팀에 강력한 고춧가루를 연이어 뿌렸다. 한화는 이날 KIA에 3-5로 패한 9위 SK와 승차를 없애 탈꼴찌를 눈앞으로 끌어당겼다.

한편 이날 2위 kt 위즈도 수원 안방에서 두산 베어스에 0-4로 패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롯데 자이언츠를 홈으로 불러들여 9회말 김상수의 끝내기 만루홈런으로 짜릿한 7-3 승리를 거뒀다. 7위 롯데는 3연패에 빠지며 6위 KIA와 1.5게임 차, 5위 두산과 5게임 차로 벌어져 가을 야구 희망이 옅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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