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최지만의 소속팀 탬파베이 레이스가 '거함' 뉴욕 양키스를 격침시키고 12년만에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했다. 

탬파베이는 10일(한국시각)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 5차전에서 효과적인 계투 작전과 오스틴 메도우스, 마이크 브로소의 홈런 두 방으로 2-1 역전승을 거뒀다. 양키스가 자랑하는 에이스 게릿 콜, 최강 마무리 아롤디스 채프먼을 홈런포로 무너뜨리고 거둔 짜릿한 승리였다. 

   
▲ 사진=탬파베이 레이스 SNS


이로써 탬파베이는 시리즈 전적 3승2패로 양키스를 꺾고 디비전시리즈를 통과했다. 이제 탬파베이는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챔피언십시리즈(7전4선승제)에서 격돌한다. 탬파베이와 휴스턴의 챔피언십시리즈는 오는 12일부터 펫코파크에서 펼쳐진다.

최지만은 이날 4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무안타를 기록한 후 교체돼 물러났다. 비록 최종전에서 '천적'으로 압도적 우위를 보였던 게릿 콜을 상대로 안타를 때려내지 못했지만 탬파베이가 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함에 따라 포스트시즌 활약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1~5차전 모두 선발 4번타자로 나선 최지만의 디비전시리즈 타격 성적은 15타수 4안타, 타율 0.267에 1홈런 3타점이었다.

탬파베이의 마운드 총력전이 위력을 발휘했다. 선발 등판한 타일러 글라스노우가 2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고, 이어 닉 앤더슨(2⅔이닝 1실점)-피트 페어뱅크스(2이닝 무실점)-디에고 카스티요(2이닝 무실점)가 이어던지며 양키스 강타선을 1실점으로 막아냈다.

양키스가 4회초 애런 저지의 솔로포로 리드를 잡았지만 탬파베이가 홈런포로 반격했다. 5회말 2사까지 양키스 선발 게릿 콜에게 무안타로 눌리다 메도우스가 팀 첫 안타를 솔로포로 장식하며 1-1로 균형을 맞췄다.

   
▲ 사진=탬파베이 레이스 SNS


이후 팽팽한 불펜 싸움이 이어지던 가운데 8회말 브로소가 채프먼을 솔로홈런으로 두들겨 역전 결승점을 뽑아냈다. 브로소는 6회말 최지만 타석 때 대타로 투입된 후 결승홈런을 터뜨려 승리의 주역이 됐다.

게릿 콜은 5⅓이닝 동안 단 1안타만 맞고 2볼넷 9탈삼진으로 역투했으나 메도우스에게 홈런 한 방을 맞고 1실점해 1-1 동점 상황에서 물러났다. 최지만은 1회와 4회 콜을 두 차례 만나 모두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7회말 2사 후 조기 등판했던 채프먼이 1⅓이닝 1피안타(1피홈런) 1실점하고 쓰라린 패전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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