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 의료정보 포털 구축하거나 강화 나서
재택 효율 위해 빅데이터 시스템 도입하기도
   
▲ 메디뷰 메인 화면./사진=종근당

[미디어펜=김견희 기자]제약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자체 온라인 플랫폼을 구축하거나 강화하고 의약품 마케팅과 재택근무, 심포지엄 등에 적용하는 모양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JW중외제약의 지주회사인 JW그룹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일환으로 '알앤아이(R&I) 시스템'을 도입했다. 재택근무에 임하는 직원들의 업무를 모두 데이터로 기록하고 반복적이고 비효율적인 업무를 찾아내는 역할을 한다. 반복 업무를 최소화하고 창의적인 업무 시간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마련됐다. 

회사 관계자는 "이미 IT업계에서는 대비 중이던 시스템인데 JW그룹도 발 빠르게 시행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관리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종근당은 병∙의원과 의사를 대상으로 비대면 마케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의료정보 포털 '메디뷰'를 열었다. 이전까지 외부 용역을 활용해 진행하던 온라인 마케팅을 일원화해 효율성을 높였다. 메디뷰에서는 웹 세미나를 개최할 수 있을뿐만 아니라 학술 자료와 제품 정보, 문화 콘텐츠 등을 열람할 수 있다. 스마트폰 전용 애플리케이션도 있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유메디'를 오픈했다. 유한양행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의료정보 포털을 적극적으로 개선하고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제품설명회와 심포지엄 등을 의료정보포털을 통해 언제든지 시청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언제 어디서든 제품에 대한 최신 정보를 정확하고 편하게 전달 받을 수 있어 태블릿 PC를 사용하는 영업사원들의 업무 효율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일동제약은 '후다닥'을 선보였다. 후다닥 역시 유메디와 마찬가지로 의료 정보와 디지털 기반 소통 공간을 제공한다. 의료인을 대상으로 하는 '후다닥 의사'와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후다닥 건강' 두 가지로 나뉜다. 후다닥은 '48시간 Q&A 서비스'를 운영하는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사실 가장 오랜 기간 의료정보 포털을 운영해온 기업은 한미약품이다. 한미약품은 지난 2000년부터 HMP를 통해 의약품 논문 정보와 질환에 대한 다양한 최신 지견을 제공하고 온오프라인 심포지엄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한미약품은 지금까지 해왔던것에 더해 비대면 트렌드에 따라 의학정보 공유 마케팅을 더욱 강화하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감염병이 연내 종식될 가능성이 희박한 데다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알려지면서 비대면 트렌드 역시 지속될 것이다"며 "따라서 각 회사 마다 온라인 플랫폼을 개선하고 강화하는 것은 필수불가결 요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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