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안전 담보되지 않은 종전선언, 국민 기망하는 것"
국민의당 "북한조차도 평가절하하는 종전선언, 독백처럼 외쳐"
[미디어펜=조성완 기자]북한이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겠다”며 신형 무기를 공개한 것과 관련해, 야권은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 방향 수정을 요구하는 등 일제히 비판을 제기했다.

김예령 국민의힘 대변인은 10일 논평에서 “북한은 열병식에서 기존보다 성능이 더욱 강화된 신형 ICBM과 SLBM을 공개하며 전력을 과시했다”면서 “‘선제적으로 쓰지 않겠지만, 북한을 겨냥한다면 군사력을 총동원 하겠다’는 궤변도 함께였다”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두 손을 마주 잡는 날이 오길 기대한다’면서 핵무기를 앞세운 군사력은 포기하지 않겠다니 어불성설”이라며 “‘진정한 한반도 평화의 길’에 종전선언과 핵무기의 공존은 가당치도 않고 더 이상 설득되지도 않는다”고 비판했다.

   
▲ 북한 조선중앙TV가 녹화 방영한 열병식 영상에서 등장한 신형 ICBM의 이동식발사차량(TEL). 바퀴가 11축 22륜(바퀴 22개)인 것으로 나온다./사진=연합뉴스 유튜브 캡처

그는 북한의 공무원 피격 사망을 언급하면서 “북한의 군사적 위협은 경고 수준을 넘어 실제적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정부는 우리 국민도 보호하지 않으면서 언제까지 종전선언이라는 허상을 쫓을 것인가”라며  “진정한 평화와 국민의 안전이 담보되지 않은 일방적인 종전선언은 국민을 기망하는 것이나 다름없다는 것을 대통령은 기억하길 바란다”고 경고했다.

배현진 원내대변인은 페이스북을 통해 “YTN, 연합뉴스 두 채널에서 김정은 열병식 연설 녹화한 조선중앙TV를 통째 중계하는 뜨악한 장면을 보고 있는 제 눈이 의심스럽다”며 “이 시각 조선중앙TV 통중계, 이 무슨 일이냐”고 비판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11일 SNS를 통해 북한의 공무원 피격 사망 사건을 언급하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를 촉구했다.

안 대표는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다. 정부가 북한의 거짓말투성이 전화통지문에 황송해하고 눈치 보기 급급하며 국제사회에 진상규명 요청조차 안 하니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 아니겠나”라면서 “국제적 망신”이라고 주장했다.

안 대표는 문 대통령의 종전 선언에 대해서도 “대통령은 북한조차도 평가 절하하는 종전선언을 독백처럼 계속해서 국제사회에 외치고 있다”면서 “우리 국민의 참혹한 죽음을 대하는 이 정부의 태도에서 어떤 분노나 절박감도 찾아볼 수 없어 분통이 터진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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