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탬파베이 레이스의 '분위기 메이커' 최지만(29)이 팀의 챔피언십시리즈(CS) 진출을 자축하는 세리머니에서 쓰레기통을 짓밟았다. 다음 상대로 만날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대한 도발이다.

탬파베이는 지난 10일(이하 한국시각) 뉴욕 양키스와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 최종 5차전에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3승 2패로 '거함' 양키스를 누른 탬파베이는 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했다.

12년 만에 챔피언십시리즈 무대블 밟게 됐으니 탬파베이 선수들의 환호성은 하늘을 찔렀다. 자축 뒷풀이에서는 샴페인을 터뜨리고 노래와 춤이 난무했다. 늘 밝은 모습으로 탬파베이 덕아웃의 분위기 메이커가 돼온 최지만은 이번 양키스와 시리즈에서 4번타자로 좋은 활약까지 했으니 더욱 기분이 업된 듯 세리머니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 사진=탬파베이 레이스 SNS


자축 파티에서 최지만의 돌발 행동이 특히 눈길을 끌었다. 그는 덕아웃의 재활용 쓰레기통을 넘어뜨린 뒤 발로 수 차례 짓밟았다. 이 행동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모를 리 없는 탬파베이 동료들은 환호했다.

탬파베이가 챔피언십시리즈에서 만나는 팀이 휴스턴이다. 휴스턴은 2017년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할 당시 사인훔치기를 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크게 비난 받았다. 사인훔치기 방법이 상대 포수 사인을 훔쳐보고 쓰레기통을 두들겨 약속된 신호로 구종을 알려주는 식이었다. 최지만이 쓰레기통을 밟은 행동은 결전을 앞둔 상대팀 휴스턴에 대한 도발임이 분명해 보였다.

최지만이 활약할 탬파베이와 휴스턴의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7전4선승제)는 12일부터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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