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픈하자마자 인테리어, 식음업장 등 호평 쏟아져, 20만원대 가성비도 좋아...지하 주차장 통로 좁고, 작은 룸 단점 꼽혀
   
▲ 그랜드 조선 부산의 뷔페 레스토랑 '아리아'./사진=신세계조선호텔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지난 7일 부산 해운대에 오픈한 신세계조선호텔의 '그랜드 조선 부산'이 안정적인 운영으로 고객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호텔이 오픈하면 초기에 불안정한 서비스를 보이는 게 일반적인데, 그랜드 조선 부산은 폭우 피해로 오픈이 연기된 탓인지, 매우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전언이다. 

또 웨스틴조선호텔 서울과 부산 등을 오랜 기간 운영한 노하우가 작용했다는 해석이다. 특히 뷔페 레스토랑 '아리아'와 '조선델리' 등 식음업장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7일 그랜드 오픈한 부산 해운대의 그랜드 조선 부산이 오픈 초기, 고객들의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오픈과 함께 한글날 연휴 동안에도 고객들이 몰리면서 객실 점유율이 매우 높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먼저 화이트, 골드, 딥그린 등을 조화롭게 섞은 간결하고 깔끔한 인테리어가 좋다는 평이다. 이 호텔을 방문한 고객은 "신상 호텔이니 모든 게 새것이고 화이트, 골드, 딥그린 인테리어가 너무나 취향 저격"이라고 말했다. 

인테리어에 큰돈을 들이지 않고도 고급스러우면서도 깔끔한 디자인을 뽑아냈다는 평이다. 해운대 해변뷰를 가장 가까이서 볼 수 있는 호텔이라는 점은 이 호텔의 가장 큰 메리트이다. 큰 규모는 아니지만, 야외 수영장을 만든 것도 이 호텔에 호평이 쏟아진 이유로 꼽힌다. 

특히 식음업장의 평가가 매우 좋다.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오랜 기간 운영하며 명성을 쌓았던 뷔페 레스토랑 '아리아'가 부산에 첫선을 보인 것도 고객들의 주목을 끌고 있다. 신세계조선호텔의 베이커리 브랜드인 '조선델리'의 베이커리와 커피 등에 대한 호평도 쏟아지고 있다. 심지어 같은 건물에 입점한 스타벅스보다 낫다는 평도 나오고 있다. 신세계조선호텔은 자체 원두 브랜드 '비벤떼'를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커피 가격도 4800원(아메리카노 기준)으로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반면 그랜드 조선 부산이 해운대에 신규 오픈하면서 지난 6월 오픈한 롯데호텔의 시그니엘부산에 관심도는 크게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시그니엘부산은 오픈 초기, 이탈리아 럭셔리 침구 브랜드 '프레떼'를 사용하고, 스타 셰프 '브루노 메나드'와 하카산 런던 출신 셰프 이체량 등에게 컨설팅을 받아 식음업장을 선보였지만, 큰 주목을 끌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운대 해변뷰와 야외수영장 정도가 호평을 받았다.  

'프레떼'는 그랜드 조선 부산에서도 사용하고 있는 침구 브랜드이다. 최저 40만원대에 판매되는 시그니엘부산보다 20만원대에 판매하는 그랜드 조선 부산이 위치와 뷰, 가격, 식음 등에서 우위에 있다는 평이다.   

다만 그랜드 조선 부산은 오래된 건물을 리노베이션한 탓인지 지하 주차장으로 내려가는 통로가 매우 좁다는 의견이 많다. 주차장에 내려가다가 사고 날 확률이 매우 높다는 전언이다. 아직 신용카드사와 발렛파킹 서비스도 제휴되지 않았다. 

또 오래된 건물이어서 룸 크기가 상대적으로 작고, 천장도 높지 않다는 평이다. 클럽 라운지의 음식이 부실하고, 오후 3시 체크인 시간 이전에는 체크인을 해주지 않고 있다는 점도 5성급 호텔에 맞지 않는 서비스라는 평이다. 일반적으로 5성급 호텔에서는 체크인 시간에 맞춰 고객들에게 줄을 세워 체크인하지 않는다. 

아리아 뷔페 가격도 최고 11만원으로 책정해, 최고 10만원에 판매하는 부산 파라다이스호텔 뷔페 레스토랑 '온더플레이트'보다 가격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의견이다. 유사한 식자재를 사용하는 부산 웨스틴조선호텔 까밀리아(최고 10만원)보다 비싸다. 단 11만5000원으로 책정한 시그니엘부산 뷔페보다는 경쟁 우위에 있다.

신세계조선호텔 관계자는 "오픈 초기에 연휴여서 고객들이 많이 오신 것 같다"라며 "오래된 건물을 리모델링하다 보니 지하 주차장은 공사를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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