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프로야구 2위~5위 순위 싸움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13일 경기 결과 순위표가 또 요동쳤다.

kt 위즈는 키움 히어로즈를 수원 안방으로 불러들여 7-3으로 이겼다. 2-2로 맞서던 5회말 강백호의 적시타로 리드를 잡고, 7회말 유한준의 2루타 등으로 3점을 더해 승리를 결정지었다. 선발 이대은이 3이닝 1실점하고 물러난 뒤 5명의 불펜투수가 동원돼 효과적인 계투로 키움의 추격을 막았다.

kt는 이날 사직 롯데전에서 2-17로 대패한 LG를 반게임 차 3위로 끌어내리고 2위 자리를 탈환했다.

키움은 외국인 에이스 요키시(4⅓이닝 3실점 1자책)를 등판시키고도 실책 4개를 쏟아내며 자멸했다. 2연패를 당한 키움은 4위에서 5위로 미끄러졌다. 손혁 감독을 '자진사퇴' 시키고 김창현 감독대행 체제로 바뀐 뒤 팀 분위기가 가라앉은 모습이다.

   
▲ 사진=두산 베어스


두산 베어스는 한화 이글스와 잠실 홈경기에서 5-0 완승을 거뒀다. 알칸타라가 7이닝을 3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으로 역투하고 김재환이 1회와 3회 연속 적시타를 때리는 등 초반 착실하게 점수를 벌어들여 승리를 이끌어냈다. 알칸타라는 시즌 17승을 수확했다.

두산은 키움과 승차는 없이 승률에서 4리 앞서 순위 역전을 하며 4위로 올라섰다.

한편 LG는 사직 원정경기에서 '깜짝 선발'로 내세웠던 류원석이 2이닝 13실점(5자책점)하는 '깜짝 부진' 피칭을 하며 일찍 경기를 망쳐 2-17로 대패했다. 류원석은 1회에만 오윤석에게 만루홈런을 맞는 등 8실점이나 했는데, 수비 실책이 동반돼 한 이닝 8실점 모두 비자책이 되는 진기록도 나왔다.

선두 NC 다이노스는 KIA 타이거즈와 창원 홈경기에서 9-11로 패해 6연패 수렁에 빠졌다. KIA 선발 양현종은 5⅓이닝 3실점(1자책)하고 승리투수가 돼 8번째 도전만에 시즌 10승을 채웠다. 이제 NC는 2위 kt와 승차가 4.5게임으로 좁혀져 우승을 확신하지 못하는 상황으로 몰렸다.

6위 KIA와 7위 롯데는 나란히 승리를 거두며 양 팀간 0.5게임 차를 유지한 채 5위권 추격 희망의 불씨를 꺼트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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