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시공능력평가 순위 19위 시공능력평가액 1조7643억원 달성
건설산업은 국내총생산(GDP)의 15%를 차지하는 경제의 기둥이다. 건설업의 역사는 대한민국의 발전과 궤를 같이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저마다의 성공 DNA장착한 국내 건설사들은 이제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에서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본보에서는 건설 성공 DNA를 일깨운 주요 현장 및 사사(社史), 오너 일가 등의 스토리를 재조명해 시리즈로 소개한다.<편집자주>

[건설사 성공DNA-⑯코오롱글로벌(2)]국내 정비사업 강자 '우뚝'…해외서도 경쟁력 '입증'

[미디어펜=유진의 기자]코오롱글로벌은 주택시장에서 안정적 수익을 유지하고 있는 건설사로 꼽힌다. 코오롱글로벌의 주택 수주잔고는 매년 증가하고 있고 자체 사업보다는 주택 정비사업 단순 도급 비중이 절대적이어서 주택경기 하락에 따른 리스크도 적다. 올해 시공능력평가 19위에 오른 코오롱글로벌은 국내를 넘어 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등 해외에서도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건설부문 고공행진…하늘채 브랜드로 수익 개선

코오롱글로벌은 2011년 이후 자체 주택개발 사업을 배제하고, 2015년을 전후로 조합주택사업을 수주하는 전략을 펼쳤다. 꾸준히 전략을 집중한 덕에 지난해 주택사업 부문에서 최대 매출을 이끌어냈다.

전체 매출 3조4841억원 가운데 건설관련 매출은 1조8000억원을 차지했다. 이중에서 1조500억원이 국내주택 수익에서 발생했다. 2018년만 해도 국내주택 수익이 6500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60% 이상 성장했다.

전체 매출이 반등한 점도 고무적이지만 대형사 대비 다소 열위한 '하늘채' 브랜드로 주택사업에서 선전한 점도 업계의 관심을 끌었다. 비수도권 지역에 사업장이 많은 편임에도 1만가구에 달하는 물량을 분양 성사시켰다. 기분양물량을 감안하면 향후 2년간은 외형이 유지될 것으로 분석한다.

   
▲ 리뉴얼된 하늘채 BI./사진=코오롱글로벌


수주 성적표 역시 시장 상황과 반대로 성장을 거듭했다. 신규수주 목표치에 근접한 2조6000억원을 달성한 덕에 수주잔고가 늘어났다. 2015년 이후 매년 2조원대 신규수주가 이어지면서 수주잔고는 7조원에 달했다. 2018년보다 1조원 가까이 증가했다. 성장세에 힘입어 올해 신규수주 목표치는 3조원으로 14% 이상 높여 잡았다.

특히 코오롱글로벌은 지난해 상반기 대형건설사들이 주도한 재건축‧재개발 수주시장에서 중견건설사 중 유일하게 5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그해 코오롱글로벌은 시정비사업지 4곳에서 시공권을 획득하며 총 5321억원을 따내는데 성공했다. 이는 전년 연간 도시정비사업 신규 수주액 4264억 원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코오롱글로벌 건설부문은 지난해 수원 ‘곡반정동 하늘채’(도급액 5277억원)와 ‘신흥역 하늘채 랜더스원’(도급액 3936억원) 등 대단지 주택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착공했고, 광명-서울고속도로와 풍력발전사업 등의 프로젝트 진척 속도가 빨라지면서 토목사업부문 매출이 증가했다.

신규수주도 대전 선화동과 가오동에서 각각 4127억원, 1454억원 규모의 프로젝트를 따내며 4월 말 기준 1조1000억원 가량의 신규 수주액을 확보한 상태다. 수주잔고 총액은 지난해 코오롱글로벌 건설부문 매출액의 4.9배에 달하는 8조 7500억원이다.

◆국내 넘어 해외로 수주영역 확대

코오롱글로벌은 매출비중이 가장 높은 건설 부문에서 국내 토목, 건축, 플랜트 등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으며, 국내를 넘어 최근 해외에서도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코오롱글로벌은 2020년 시공능력평가 순위 19위로 시공능력평가액은 1조7643억원에 달했다. 

코오롱글로벌은 올해 2분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도는 실적을 기록했다. 코오롱글로벌은 올해 2분기 실적을 잠정 집계(연결기준)한 결과 매출 9313억원, 영업이익 477억원, 당기순이익 25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75% 늘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71.54%, 174.11% 증가해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

코오롱글로벌 측은 "건설 준공 프로젝트 정산이익 반영 및 원가율의 개선, BMW 신차판매가 증가하면서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71.5% 대폭 성장했다"면서 "지속적인 재무건전성 노력으로 차입금과 금융비용이 감소하면서 순이익도 큰 폭으로 개선됐다"고 했다.

코오롱글로벌 건설부문은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5.2% 성장했다. 코로나19 여파로 해외공사 매출이 일시적으로 감소했지만 지난해 9800여가구의 아파트를 분양했고, 대규모 프로젝트가 착공되면서 주택사업 매출이 26% 성장했다.

코오롱글로벌은 올해 1조8000억원의 신규수주를 확보했다. 수주잔고는 지난해 건설 매출 대비 5배인 약 8조9000억원의 잔고를 보유하고 있어, 중장기적 실적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코오롱글로벌 관계자는 "안정적인 실적을 내고 있는 유통사업 부문을 바탕으로, 주택사업의 성장과 오랫동안 준비해 온 풍력발전사업 및 민자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비중이 확대되면서 수년간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된다"고 했다.

   
▲ 코오롱글로벌 6400만달러 규모 탄자니아 대학병원 공사 수주. 왼쪽부터 4번째 Ephata E. Kaaya 무힘빌리 대학 부총장, 5번째 정성환 코오롱글로벌 해외영업팀장/사진=코오롱글로벌


최근 코오롱글로벌은 국내를 넘어 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등지에서 ‘수처리 분야 글로벌 강자’의 이미지를 굳히고 있다.

해외건설협회 해외건설종합서비스에 따르면, 코오롱글로벌은 지난 2010년부터 최근까지 가나, 요르단, 스리랑카 등 개발도상국 지역에서 12억3446만 달러 규모의 공사를 수주했다. 2014년과 2015년 당시에는 수주 총액이 2억 달러를 상회하기도 했다.

◆윤창운 대표 체제 이후 코오롱글러벌 주택사업 주력

윤창운 사장은 2014년 3월 코오롱글로벌이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을 때 대표로 선임됐다. 

윤 대표는 1954년 3월 6일 서울에서 태어나 서라벌 고등학교와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81년 코오롱건설 기획실에 입사한 이래 코오롱그룹 회장 비서실, 코오롱SPB사업부, SKC코오롱PI 대표이사 등을 거치며 40년 가까이 코오롱그룹에 몸을 담았다. 코오롱글로벌 대표 취임 이후로는 재무구조와 실적개선에 매진하면서 특히 주택을 중심으로 건설부문 수주 확대에 주력했다.

건설부문은 윤 사장의 취임 첫해인 2014년 매출이 1조원대까지 떨어졌다. 주택사업에서 대규모 손실이 생긴 이후 신규수주와 계열 발주 물량이 줄어든 탓이다. 그러나 2015년 부동산 경기가 회복된 뒤로 주택사업 비중을 재차 늘리면서 매출도 다시 증가추세로 돌아섰다. 2018년까지 전체 매출에서 건설 부문의 비중 변화를 살펴보면 2014년 32.6%에서 2015년 39.1%, 2016년 47.5%, 2017년 48.1%, 2018년 48.2%로 매년 확대됐다.

윤 사장은 지역 주택조합사업 등을 중심으로 건설부문의 수익성을 높이는 데 주력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을 2014년 말 70억 원에서 2019년 1260억 원까지 크게 늘렸다. 2020년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477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71.5% 증가했다. 2020년 상반기까지 영업이익은 850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32.8%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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