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한화에 매각한 삼성테크윈, 삼성탈레스, 삼성종합화학, 삼성토탈 등 4개 계열사 임직원들과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3일 밝혔다.
삼성 관계자는 "현재 임직원과 회사간의 대화 창구인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가 구성중에 있으며 비대위가 구성되면 임직원들과 성심성의껏 대화를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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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일 오전 경남 창원시 성산구 신촌동 삼성테크윈 제3사업장 정문 앞에서 2·3사업장 비대위원 등 직원 450여 명이 모인 가운데 '매각 반대 전사 범비대위'를 구성하고 매각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사진=뉴시스 |
앞서 삼성이 최근 4개 계열사를 한화에 매각하겠다고 발표한 후 4개 계열사 임직원들의 반발이 거세게 이어지고 있다.
특히 삼성테크윈은 직원들은 창사 이래 처음으로 집회를 진행한데 이어 지난 2일에는 전 사업장을 대표하는 범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 매각 반대 투쟁을 본격화했다. 삼성토탈도 지난달 28일 충남 서산시청에 노조 설립신고서를 제출했다.
이날 삼성은 후속조치와 관련해 구체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지만 그동안의 전례로 비춰볼 때 위로금 지급 등의 방법을 제시할 가능성이 예상된다.
삼성은 지난해 10월 보유 지분 전량을 코닝에 매각하면서 '삼성코닝정밀소재'에서 '삼성' 브랜드를 떼냈다. 이후 삼성은 앞서 4000여명의 임직원들로부터 계열사 이동 신청을 받았고 자리를 옮기지 않고 남는 직원들에게 1인당 6000만원 규모의 위로금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 4월 삼성테크윈의 반도체 부품 사업부(MDS)를 신설법인에 매각할 당시에도 삼성은 이동하는 임직원들에게 위로금을 지급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삼성테크윈과 삼성종합화학, 삼성토탈, 삼성탈레스 등 4개 계열사 직원들에게도 이와 비슷한 수준의 처우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디어펜=이미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