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외국인 에이스 댄 스트레일리가 한 경기만 더 등판하고 시즌을 마치기로 했다. 올 시즌 마지막으로 마운드에 오르는 경기는 23일 인천 SK 와이번스전이다.
 
롯데 구단은 21일 SK와 인천 경기를 앞두고 "스트레일리가 한 번만 더 던지고 시즌을 마치기로 했다. 마지막 등판은 23일 SK전이 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여러가지를 감안한 결정이다.

스트레일리는 지난 18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 선발 등판했다. 이후 롯데 구단과 허문회 감독은 스트레일리를 계속 마운드에 올릴 것인지, 일찍 시즌을 마감하게 하고 휴식을 줄 것인지를 두고 고민했다. 한국 무대 첫 시즌에 너무 많은 이닝을 소화했기 때문이었다.

   
▲ 사진=롯데 자이언츠


롯데 선발진의 중심 역할을 한 스트레일리는 올 시즌 30경기에 선발 등판, 188⅔이닝을 던졌다. 14승 4패, 평균자책점 2.58의 빼어난 성적을 냈고 탈삼진 196개로 탈삼진 타이틀은 사실상 확정했다.

롯데는 산술적이기는 하지만 5강 진입에 실낱같은 희망을 남겨두고 있다. 만약 시즌 최종전가지 순위 싸움이 이어진다면 남은 기간 스트레일리를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두 차례 정도 더 등판시킬 수도 있다.

하지만 거의 200이닝에 육박할 정도로 많은 이닝을 소화한 스트레일리에게는 자칫 무리가 갈 수도 있다. 이에 허문회 감독은 최근 스트레일리의 시즌 조기 마감 여부를 논의 중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결국 롯데 구단과 스트레일리는 서로 논의한 끝에 23일 SK전을 끝으로 올 시즌을 접기로 결정했다. 스트레일리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는 200탈삼진은 달성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하지만 허문회 감독은 스트레일리의 '한 경기 등판'이 순위 싸움을 포기하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했다. 허 감독은 "관점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다르다. 포기는 없다.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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