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일본 총리가 회장인 집권 자민당 내 보수계 의원 모임인 '창생일본'(創生日本)이 활동을 재개한다고 연합뉴스가 현지언론을 인용해 보도했다.
24일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2012년 12월 2차 아베 정권 출범 이후 거의 휴면 상태에 있던 창생일본은 오는 25일 아베 전 총리를 위로하는 모임을 갖는다.
자민당 내 파벌을 초월하는 모임인 창생일본은 나카가와 쇼이치(中川昭一) 전 재무상이 2007년에 만든 '진정한 보수정책연구회'가 전신으로 일본의 역사와 전통, 공공질서 중시를 활동 목적으로 삼고 있다.
2012년 자민당 총재 선거에선 아베 전 총리의 승리를 후원했다.
창생일본은 아베 전 총리의 퇴임을 계기로 본격적인 활동 재개를 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는 25일 모임에는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관방장관과 시모무라 하쿠분(下村博文) 자민당 정조회장, 후루야 게이지(古屋圭司) 전 국가공안위원장, 이나다 도모미(稻田朋美) 전 자민당 간사장 대행 등 20여명의 의원이 참석할 예정이다.
아베 전 총리가 강사 역할을 하게 될 연구회 개최 등 향후 활동 방침에 대한 논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산케이는 전했다.
창생일본의 한 간부는 산케이에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가 국가관을 나타내기 전에 디지털청 설치 등의 정책을 단품 요리처럼 내세우는 경향이 있어 당내에서 국가관을 중시하는 활동도 필요해졌다"며 활동 재개 배경을 설명했다.
창생일본은 당내 다른 보수계 모임과의 연계도 모색하고 있다.
자민당 내 보수계 의원 모임인 '보수단결의 회', '일본의 존엄과 국익을 지키는 회' 등도 아베 전 총리에게 '러브콜'을 보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내 아베 전 총리를 위한 위로 모임을 계획하고 있는 보수단결의 회 소속 간부는 "아베 씨는 보수의 정신적 지주"라며 "총리 사임 후에도 진가를 발휘해줬으면 한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일본의 존엄과 국익을 지키는 회도 오는 27일 열리는 창립 1주년 기념 모임에 아베 전 총리를 초청하려 한다고 산케이는 덧붙였다.
한편 아베 전 총리는 지난달 16일 퇴임 이후 태평양전쟁 A급 전범 14명이 합사된 야스쿠니(靖國) 신사를 두 차례나 참배하는 등 우익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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