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나광호 기자]현대건설기계가 중국에서 수륙양용 굴착기를 대량 수주, 특수장비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건설기계는 최근 중국 후베이성에서 딜러 및 고객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수륙양용 굴착기 전시회를 개최하고, 21·22톤급 굴착기 20대를 판매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에 수주한 장비는 이달부터 오는 12월까지 순차적으로 현지 고객들에게 납품되며, 현지 호수와 얕은 강 등의 굴착 작업과 습지 생태보전 작업 등에 투입될 예정이다.
수륙양용 굴착기는 일반 굴착기에 비해 하부 구조물의 높이·길이·폭 등이 2배 이상 큰 특수 건설장비다.
특히 1.8m 높이의 하부 주행체는 선박과 비슷한 부유식의 역사다리꼴 형태로, 제작돼 기후가 습하고 지반이 약해 일반 굴착기로는 접근이 불가능한 얕은 호수나 하천에서도 조경과 수로 작업 등을 수행할 수 있다. 1000L 이상의 연료탱크가 탑재돼 추가 연료 주입 없이도 일주일가량 연속 작업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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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건설기계가 중국 후베이성에 판매한 수륙양용 굴착기/사진=현대중공업그룹 |
전시회가 열린 후베이성은 100여개의 호수와 세계 습지 자연보호구역이 많아 중국 내 연간 수륙양용 굴착기 판매량 300여대 가운데 절반이 이곳에서 팔릴 정도로 수요가 큰 지역이다.
현대건설기계는 후베이성 고객들이 주행력을 중요시한다는 점에 착안해 21톤 및 22톤급 굴착기에 27톤급 주행모터를 장착하고, 강력한 주행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장점을 내세워 계약을 성사시켰다고 설명했다.
현대건설기계 관계자는 "지난달 중국 내 특수장비사업부를 신설하고, 현장 특성에 맞는 제품 개발과 가격 경쟁력 확보에 힘써왔다"면서 "수륙양용 굴착기 외에도 파일 해머와 리퍼 등을 적용한 현지 맞춤형 특수장비를 계속 개발, 신시장 개척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건설기계는 올 3분기 중국에서 총 1637대의 장비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판매 실적이 49%가량 증가하는 등 실적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앞으로 대형장비와 특수장비 등 수익성 높은 장비 판매에 더욱 주력할 방침이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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