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매출 66조9600억원, 영업이익 12조3500억원을 기록
세트 제품 수요가 예상 대비 큰 폭 증가…부품 모바일 중심 회복
[미디어펜=조한진 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에 역대 최대 분기 매출 기록을 갈아치우고, '10조 클럽'에도 재가입했다.

삼성전자는 올 3분기에 연결 기준으로 매출 66조9600억원, 영업이익 12조3500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 /사진=연합뉴스

3분기에는 세트 제품 수요가 예상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한 가운데, 글로벌 SCM(공급망관리)을 활용한 적기 대응으로 판매량이 크게 확대됐다. 부품 사업 수요가 모바일 중심으로 회복돼 매출은 전분기 대비 26.4%,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했으며 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이전까지는 2017년 4분기(65조9800억원)가 최대였다.

영업이익은 적극적 비용 효율화 노력 등으로 전분기 대비 4조2000억원원 증가했다. 삼성전자가 분기 영업이익 10조원을 넘긴 것은 2018년 4분기(10조800억원) 이후 7분기 만이다. 영업이익률도 18.4%로 큰 폭으로 개선됐다.

3분기 시설투자는 8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사업별로는 반도체 6조6000억원, 디스플레이 1조5000억원 수준이다. 3분기 누계로는 25조5000억원이 집행됐고, 반도체 21조3000억원, 디스플레이 3조1000억원 수준이다.

올해 전체 시설투자는 약 35조2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증가가 예상된다. 반도체 28조9000억원, 디스플레이 4조3000억이 집행될 예정이다.

3분기 환영향과 관련해, 원화 대비 달러화 약세·유로화 강세로 세트 사업에 일부 긍정적 영향이 있었으나, 부품 사업의 부정적 영향이 이를 상쇄하며 전체 영업이익에 대한 환영향은 크지 않았다.

사업부분별 세부 내용을 살펴 보면 반도체는 3분기에 매출 18조8000억원, 영업이익 5조5400억원을 기록했다.

메모리 사업은 서버 수요가 다소 약세였으나, 모바일과 PC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신규 게임 콘솔용 SSD 판매를 확대해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 시스템LSI 사업은 DDI, CIS 등 모바일 부품 수요 회복으로 실적이 개선됐다. 파운드리 사업은 모바일 수요 회복과 HPC용 수요 증가로 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디스플레이 사업은 매출 7조3200억원, 영업이익 4700억원을 기록했다. 중소형 디스플레이 사업은 스마트폰 수요가 점차 회복되는 가운데, 주요 고객사의 신제품 출시에 따라 OLED 패널 판매가 확대됐다. 대형 디스플레이 사업은 초대형 TV, 고성능 모니터 패널 판매 증가와 평균 판매가격 상승으로 전분기 대비 적자가 소폭 개선됐다.

IM부문은 매출 30조4900억원, 영업이익 4조4500억원을 달성했다. 시장 수요는 주요 국가들의 경기부양 효과 등으로 크게 증가했다.

무선 사업은 갤럭시 노트20, Z폴드2 등 플래그십 모델을 출시하면서 스마트폰 판매량이 전분기 대비 약 50% 가량 크게 증가했다. 매출 증가에 따른 규모의 경제 효과와 더불어 비용 효율 제고 노력과 효율적인 마케팅비 집행으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태블릿과 웨어러블 제품 판매가 증가한 것도 이익 확대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또 네트워크 사업에서는 미국 버라이즌과 대규모 이동통신 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5G 사업 성장 기반을 강화했다.

CE 부문은 3분기에 매출 14조900억원, 영업이익 1조5600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와 전분기 대비 실적이 모두 크게 개선된 것이다.  3분기는 각국의 경기 부양 효과, 주요 국가 중심으로 펜트업 수요 효과 등으로 TV와 생활가전 시장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

TV는 증가한 TV 교체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최근 소비자 트렌드에 맞춘 QLED, 초대형TV 등 프리미엄 제품 마케팅으로 판매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생활가전은 비스포크 냉장고, 그랑데AI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크게 증가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위생 가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건조기, 에어드레서 등의 판매도 증가하며,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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