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형 건설기계 사업 영업익 223% 껑충…글로벌 건설기계 수요 영향
   
▲ 두산인프라코어의 80톤급 굴착기 DX800LC/사진=두산인프라코어


[미디어펜=나광호 기자]두산인프라코어는 올 3분기 매출 1조9284억원, 영업이익이 1761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9%, 영업이익은 14%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821억원으로, 54.1% 확대됐다.

부문별로 보면 중대형 건설기계사업의 매출은 7408억원으로, 23.2% 늘어났다. 영업이익은 664억원으로, 223% 급증했다. 엔진사업 매출은 114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3% 하락한 것으로, 글로벌 경기 둔화·유가 약세의 영향을 받았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코로나19 여파에도 실적이 개선된 원인으로 중국 시장의 성장과 전 세계 건설기계 수요의 회복을 꼽았다. 중국 매출은 3089억원으로, 55% 늘었다. 3분기 누계 굴착기 판매량도 1만4348대에 달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중국 정부의 투자 확대에 힘입어 연간 20만대 규모인 중국 굴착기 시장이 올해 27만5000대까지 확대되고, 수요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내 진출한 해외 기업 중 두산인프라코어의 점유율은 22.8%로, 굴착기 시장 세계 1위인 미국 캐터필러와 1·2위를 다투고 있다.

북미·유럽 등 선진시장에서도 회복세를 보이면서 같은 기간 16.3% 많아진 1975억원의 매출을 시현했다. 한국을 포함한 신흥시장 매출도 2344억원으로,  성장세(0.9%)로 전환됐다.

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건설경기 회복·인프라 투자 확대에 대비해 신기종 출시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면서 "매출채권 리스크 관리를 강화, 시장 변동성에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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