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레어 전 영국 총리 부부가 만든 크리스마스 카드가 트위터에서 조롱거리가 됐다.

   
▲ 블레어 전 총리
지난 1일 CNN 보도에 따르면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가 부인과 찍은 사진으로 만든 크리스마스카드를 올리며 명절 분위기를 띄워보려던 시도가 소셜미디어 사용자들이 그의 카드를 흉내를 내며 조롱하면서 실패로 돌아갔다.

블레어 전 총리는 이날 억지로 찡그리며 웃는 표정으로 아내 셰리 블레어와 서서 찍은 사진과 ‘즐거운 연말연시 보내세요’라는 사진설명을 붙인 크리스마스 카드를 공개했다.

그의 부자연스럽게 웃는 모습이 바로 인터넷에서 조롱거리가 됐다. 소셜미디어 트위터의 사용자들은 바로 그의 모습을 1922년 독일 표현주의 영화감독 프리드리히 빌헬름 무르나우 감독이 연출한 사상 최초 장편 흡혈귀 영화 ‘노스페라투’에 나오는 주인공 캐릭터 카운트 올록(Count Orlock) 등 특이한 인물들의 웃는 모습들에 비유했다.

일부 트위터 사용자는 블레어 전 총리의 카드를 흉내내며 자신만의 버전을 만들거나 정치적 풍자의 기회로 삼기도 했다.

트위터 아이디 @GeneralBoles은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블레어 전 총리에 이어 총리가 된 고든 브라운 전 총리의 얼굴을 블레어 전 총리의 얼굴에 붙인 이미지에 ‘토니, 이번에 내 차례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는 브라운 전 총리가 블레어 전 총리가 물러나길 기다리며 자주 "이제 내 차례다"라고 말한 것을 풍자한 것.

블레어 전 총리의 사무실 대변인은 CNN에 블레어 전 총리의 카드에 대해 “블레어 전 총리의 사무실이 공식적으로 공개한 카드는 아니고 블레어 전 총리 부부의 친구와 지인에게 보내는 카드”라며 “이 카드에 이처럼 관심을 받을 만한 특이한 것이 있어 보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미디어펜=문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