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추신수(38)가 본인의 희망대로 메이저리그에서 현역 생활을 이어갈 가능성이 엿보인다. 미국 매체들이 이번 FA 시장에 나오는 선수들의 랭킹을 매기면서 추신수의 이름을 빠트리지 않았다. 비록 높은 랭킹은 아니었지만 메이저리그 팀들의 영입 대상이 될 수 있는 수준이어서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미국 CBS스포츠는 3일(한국시간) 자체 평가한 FA(자유계약선수) 랭킹을 소개하면서 추신수를 55위에 올려놓았다. ESPN도 이날 FA 랭킹 톱100을 발표했는데 추신수를 94위로 평가하면서 연봉 예상까지 했다.

   
▲ 사진=텍사스 레인저스


추신수를 55위로 평가한 CBS스포츠는 "추신수는 2시즌 이상 더 뛰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는데 희망이 현실이 될 지는 지켜봐야 한다"면서 "추신수는 30대 후반의 나이지만, 경쟁력 있는 선수"라는 견해를 밝혔다.

추신수가 전성기와 비교해 장타력과 스피드는 떨어졌지만, 콘택 능력과 주루플레이, 좋은 선구안에 의한 높은 출루율 등을 장점으로 꼽으면서 "추신수는 지명타자로 활용 가치가 있으며 클럽하우스의 리더로도 손색이 없다"고 전했다.

CBS스포츠는 추신수를 필요로 할 팀으로 7년간 몸담았던 텍사스 레인저스, 그리고 휴스턴 애스트로스,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를 거론하기도 했다.

이 매체는 FA 랭킹 전체 1위로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 뛰었던 외야수 조지 스프링어를 꼽았다. 코로나19 판정을 받고도 LA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우승 세리머니에 참가해 논란을 일으킨 저스틴 터너가 7위, 뉴욕 양키스와 계약이 끝난 일본인 투수 다나카 마사히로가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ESPN은 FA 랭킹 1위~100위 선수 100명을 소개하면서 추신수를 94위에 올려놓았다.

이 매체는 "추신수는 현 시점에서 플래툰(우완투수 상대) 지명타자, 혹은 대타 요원"이라고 다소 냉정한 평가를 하면서도 1년 300만 달러 수준의 계약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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