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가 맞붙게 된 준플레이오프(준PO) 1차전에서 흥미로운 선발 매치업이 펼쳐진다.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0 KBO리그 준PO 1차전 선발투수로 두산은 외국인 투수 크리스 플렉센(26), LG는 신인 투수 이민호(19)의 등판을 예고했다.

   
▲ 사진=두산 베어스, LG 트윈스


정규시즌 3위로 준플레이오프에 오른 두산은 올해 20승 투수인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를 1차전 선발로 내세울 수도 있었다. 하지만 지난달 30일 정규시즌 최종전(키움 히어로즈전)에 등판해 8이닝이나 던진 알칸타라에게 하루 더 휴식을 줘 5일 2차전을 맡기고, 1차전은 플렉센 선발 카드를 선택했다.

플렉센은 시즌 8승(4패, 평균자책점 3.01)밖에 못 올렸지만 7월 중순 발목 부상을 당해 2개월 가까이 공백기를 가졌던 탓이 컸다. 부상에서 복귀한 이후로는 에이스급 구위를 뽐냈고 10월 5경기 등판에서는 4승 무패 평균자책점 0.85의 언터처블 피칭을 했다.

2일 키움 히어로즈와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서 연장 13회까지 가는 혈투 끝에 4-3 승리를 따내고 준플레이오프행 관문을 통과한 LG는 올해 프로 무대에 뛰어든 '영건' 기대주 이민호에게 1차전 선발 중책을 맡겼다. 신인이면서도 총 20차례 등판 중 16번이나 선발로 나선 이민호는 97⅔이닝을 던져 4승 4패 평균자책점 3.69의 호성적을 냈다.

시즌 상대팀 전적에서는 플렉센이 LG전 1경기 선발 등판해 6이닝 3실점하며 승리투수가 됐고, 이민호는 두산전 4차례 등판(선발 2번, 구원 2번)해 1패 평균자책점 2.57을 기록했다. 

플렉센이 10월 연승 기세를 포스트시즌에서도 이어갈 지, 이민호가 데뷔 시즌 준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투수의 부담을 얼마나 떨쳐내고 패기있는 피칭을 보일 지가 관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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