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16일 하반기 글로벌 전략협의회
해외법인장, 불황탈출 심기일전 각오
삼성전자가 글로벌 전략협의회를 열고 내년 재도약을 위한 전략을 모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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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시스 자료사진 |
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17~18일 이틀에 걸쳐 경기도 수원과 기흥사업장에서 ‘2014년 하반기 글로벌 전략협의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삼성은 해마다 상·하반기 두차례 열리는 전사차원의 전략협의회에서 업계 성과를 평가하고 다음 반기 전략을 수립한다.
전략협의회는 수원 디지털시티, 기흥 나노캠퍼스, 용인 인재개발원 등 세 곳에서 나눠 열린다.
이번 협의회는 새로 승진한 인사를 포함해 사업부장과 팀장, 세계 각 지역에 흩어져 있는 총괄과 법인장 등 주요 임원 500여 명이 모일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최근 실적 하락과 중국시장의 거센 추격 등 대외적으로도 힘든 상황에 놓여 있는 만큼 이번 전략협의회에서는 엔저 극복 방안과 중국 업체들의 추격을 따돌릴 수 있는 방안, 마케팅 전략 등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이번 협의회를 주재할 지는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삼성은 29~30일에는 최지성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부회장) 주재로 경기 용인 삼성인력개발원에서 사장단 세미나를 열 계획이다.
삼성은 매년 사장단 세미나를 개최해왔으며 그룹 안팎으로 위기감이 짙어진 지난 2012년부터는 1박2일 합숙형식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올해 삼성의 경영화두였던 ‘마하(mach) 경영’과 내년 삼성그룹의 경영화두를 결정하고 신성장동력 발굴에 대한 고민과 함께 각종 경영환경 변화에 대한 사업부별 대응전략 등 내년 사업 환경과 전략을 점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올해 삼성은 방산·화학·광소재 사업을 매각하고 중공업과 건설 부문의 합병을 추진하는 등 사업 재편 작업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그룹의 전반적인 사업 구조에 대한 논의가 집중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이번 글로벌 전략협의회와 사장단 세미나는 이건희 회장의 부재와 삼성전자의 실적 급감 등으로 위기감인 높아진 만큼 그 어느 때보다 긴장감 높은 분위기 속에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미디어펜=이미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