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가 루도고레츠(불가리아)를 꺾고 앞선 앤트워프(벨기에)전 패배의 충격을 어느 정도 털어냈다. 손흥민은 후반 교체 출전하자마자 쐐기골에 도움을 기록해 존재감을 나타냈다.

토트넘은 6일 새벽(한국시간) 불가리아의 루도고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0-202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J조 3차전 루도고레츠와 원정경기에서 3-1로 승리를 거뒀다.

   
▲ 사진=토트넘 홋스퍼

지난달 30일 앤트워프에 0-1로 졌던 토트넘은 2승1패, 승점 6이 돼 다시 조 선두로 치고 올라갈 힘을 얻었다. 3연패한 루도고레츠는 조 최하위에 머물렀다.

손흥민이 벤치에 대기한 가운데 토트넘은 해리 케인, 가레스 베일, 루카스 모우라 스리톱을 내세웠다. 중원에는 지오바니 로 셀소, 무사 시소코, 해리 윙크스가 배치됐고 포백은 맷 도허티, 토비 알더베이럴트, 에릭 다이어, 벤 데이비스로 구성했다. 골문은 조 하트가 지켰다.

토트넘은 전반 초반 케인의 잇따른 슛과 베일의 프리킥 등으로 공세를 펼치며 루도고레츠의 골문을 위협하더니 전반 13분 선제골을 뽑아냈다. 코너킥 찬스에서 루카스 모우라가 올린 볼을 케인이 헤더로 마무리했다. 케인은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통산 300번째 출전한 이 경기에서 통산 200번째 골을 달성했다.

토트넘의 추가골은 스리톱의 완벽한 합작품이었다. 전반 32분 베일이 우측면으로 내준 볼을 케인이 문전으로 택배 패스를 했고, 달려들던 모우라가 가볍게 차 넣어 2-0을 만들었다.

이후에도 토트넘은 맹공을 펼쳤으나 전반에는 더 이상 골이 나오지 않았다.

두 골 차로 앞선 채 후반을 맞자 조제 무리뉴 감독은 케인과 시소코를 빼고 카를로스 비니시우스,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를 투입하는 여유를 보였다. 그러나 토트넘은 후반 5분 만에 로두고레츠의 케세후에게 만회골을 내주며 2-1로 쫓겼다. 

한 골 차 리드는 불안했던 무리뉴 감독은 손흥민을 후반 16분 루카스 모우라 대신 교체 투입했다.

   
▲ 사진=토트넘 홋스퍼

손흥민 투입은 즉각 효과를 나타냈다. 토트넘의 역습 과정에서 무서운 스피드로 질주해 들어간 손흥민은 호이비에르의 패스를 받았다. 골문 좌측에서 손흥민이 충분히 슛을 때릴 수 있는 위치였지만, 손흥민은 문전으로 달려드는 로 셀소에게 절묘한 패스를 내줬다. 로 셀소는 편안하게 골로 마무리해 3-1로 달아나는 쐐기골을 터뜨렸다.

손흥민은 그라운드 투입 단 17초 만에 첫번째 볼 터치로 도움을 올리는 놀라운 장면을 만들어냈다. 시즌 5호 도움(프리미어리그 2개, 유로파리그 3개)이었다.

이후 토트넘은 베일과 로 셀소를 빼고 스티븐 베르바인, 탕귀 은돔벨레를 투입해 체력 안배도 하면서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원정경기에서 승점 3점을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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