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들 비대면 화상으로 실시간 참여
재택근무 제도화, 주 2시간 러닝타임제 등 기업 문화 혁신
[미디어펜=김태우 기자]현대모비스가 연구개발 현장에 가수들을 초청해 비대면 방식의 랜선 콘서트를 열었다. 코로나19로 지친 직원들을 격려하는 한편, 자동차 부품 제조 회사라는 딱딱하고 정형화된 이미지를 벗고 창의적이고 유연한 기업 문화를 형성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10일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기술연구소에서 국내 대표 힙합 뮤지션 다이나믹 듀오를 초청해 랜선 콘서트를 개최했다고 11일 밝혔다.

   
▲ 지난 10일, 현대모비스 'THE STUDIO M'에서 힙합 뮤지션 다이나믹 듀오가 랜선 콘서트를 열었다. /사진=현대모비스


이틀째인 11일 오후 열리는 랜선 콘서트에는 싱어송라이터 적재가 공연할 예정이다.

이번 콘서트는 코로나19의 산발적 감염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해 언택트 방식으로 진행됐다.

공연은 현대모비스가 최근 새롭게 오픈한'THE STUDIO M'에서 펼쳐졌고 직원들은 퇴근 후 저녁 시간 유튜브 라이브로 콘서트를 시청했다.

공연 당 20명 내외의 직원들은 사연 신청 등을 받아 공연 중 화상으로 가수와 실시간 소통하는 기회를 얻기도 했다.

'THE STUDIO M'은 현대모비스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디지털 전시와 실시간 제품 프로모션 등 언택트 마케팅을 강화하기 위해 최근 기술 연구소 내에 새롭게 마련한 혁신 공간이다.

온라인 스트리밍, AR(증강현실) 런칭쇼, 이원 중계, 기술 포럼 등 다양한 온, 오프라인 콘텐츠 구현이 가능하다.

현대모비스는 창의적이고 유연한 기업 문화 정착을 위해 직원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시행 중으로, 이번 공연도 그 중 하나이다.

특히 공연 무대를 일반 공연장이나 외부 행사장이 아닌 연구소 내부에 마련한 것은 자동차 부품 회사가 가지고 있는 고정된 이미지를 벗고 새로운 방식의 소통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이와 함께 현대모비스는 성공과 실패에 관한 도전 스토리 공모, 신기술 아이디어 제안과 토론 등 소통과 공유에 기반한 다양한 사내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국내 대기업 중에선 이례적으로 재택 근무를 제도화하는 등 선제적 시도를 계속하고 있다.

최근 현대모비스는 업무 시간 중 일부를 자기 발전을 위한 시간으로 쓸 수 있는 '러닝 타임제'도 시행하고 있다.

러닝 타임제는 주 중 최대 2시간을 자기 개발 목적으로 자율 학습을 할 수 있는 제도다.

이 제도는 어학, 리더십, 직무 관련 등 각자 필요한 학습을 할 수 있고 개인 업무 일정에 따라 원하는 시간대에 활용이 가능하다.

직원들이 러닝 타임제를 적극 활용하면 일주일에 두 시간, 연간 약 100시간 가량을 자기 학습 시간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이지훈 현대모비스 기업문화팀장은 "직원들이 자율과 책임에 기반한 능동적인 기업 문화의 주인공이 될 수 있도록 회사는 새로운 시도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며 "현대모비스만의 창의적 기업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직원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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