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성민 SK텔레콤 대표가 떠나고 그 자리에 장동현 SK플래닛 부사장(COO, 최고운영책임자)이 발탁됐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그룹은 계열사 가운데 실적이 좋은 SK하이닉스를 제외하고 SK텔레콤·SK이노베이션·SK네트웍스·SKC&C 등 SK그룹 4개 계열사 CEO를 모두 교체한다.

   
▲ 장동현 SK플래닛 부사장(COO, 최고운영책임자)이 SK텔레콤 사장에 발탁됐다./뉴시스

이번 인사에서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장동현 사장의 SK텔레콤 CEO 발탁이다. 1963년생인 장동현 신임 사장은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와 마케팅 부문 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SK텔레콤에서 마케팅부문장(부사장)에서 작년 말 SK플래닛 부사장 겸 COO로 이동했다가 1년 만에 다시 SK텔레콤으로 돌아오게 됐다.

장 사장은 SK플래닛 COO로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급변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 SK텔레콤의 MNO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플랫폼 기반의 새로운 성장을 이끌어 나가는데 주력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을 4년 가까이 끌어온 하성민 대표는 그룹으로 자리를 옮겨 수펙스협의회에 일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은 이동통신시장 가입자 점유율을 반이상 차지하고 있는 1위 업체다. 업계에서는 50대 초반의 젊은 CEO를 발탁한 것은 대대적인 세대교체를 염두에 둔 게 아니겠느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상황.

현재 SK텔레콤 내 임원들 대부분 장 사장보다 연배가 높은 것을 보면 조만간 단행될 SK텔레콤 임원 인사도 규모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의 주요 보직자는 사업총괄과 마케팅, 전략기획, 네트워크, CR 등 각 부문장, ICT기술원장, 미래기술원장 등으로 구성돼 있다.

SK텔레콤 측은 "사업총괄을 비롯한 주요 부문장 및 투자회사 대표의 교체를 단행해 조직 분위기를 쇄신하고 이를 바탕으로 강력한 변화를 추진해 내년을 새로운 성장과 도약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한편 SK텔레콤은 이날 오후 인사 및 조직개편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미디어펜=이미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