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Q 누적 영업익 4138억원…전년비 6790억원 늘어
정부 적극 지원 덕 2만4000TEU급 선박 12척 투입
디 얼라이언스 해운 동맹 가입 따른 실적 개선
대미 수출기업 애로 해소 차원 8월부터 임시 선박 투입
   
▲ 2만4000TEU급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알헤라시스호./사진=HMM


[미디어펜=박규빈 기자] 13일 HMM은 3분기 컨테이너 부문은 계절적 성수기와 컨테이너 운임 종합지수(SCFI)가 상승하면서 시황이 개선됐다고 공시했다.

코로나19 지속에 따른 컨테이너 적취량은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으나 아시아-미주 노선 운임 상승과 지속적인 원가절감 노력 등으로 매출 1조7185억원, 전년동기비 2708억원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2771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466억원) 3237억원 대폭 개선됐다는 설명이다.

당기순이익은 246억 원으로 전년동기와 비교하면 1242억원 늘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HMM 관계자는 "정부기관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세계 최대 2만4000TEU급 컨테이너선을 적기에 확보 할 수 있었고 이를 바탕으로 디 얼라이언스 해운 동맹 정회원으로 가입하게 되면서 큰 폭으로 실적 개선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HMM은  향후 서비스 개선과 경쟁력 강화에 투자할 방침이다.

또한 증권업계에서 추정하는 실적보다 영업이익이 낮은 이유에 대해 "최근 국내 화물의 안정적 운송을 지원하기 위해 스폿 물량보다 장기운송계약 물량 비중을 높였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국내 수출기업과 관련, HMM은 최근 아시아-미주 간 노선의 수출물동량이 급증하면서 운임 상승·선적공간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수출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8월부터 10월말까지 총 4척의 임시 선박을 투입했다.

4척의 임시 선박을 투입한 결과 미주지역 수출화물 총 1만5944TEU를 추가로 운송하는 실적을 보였다. 특히 10월에 추가 투입된 선박은 화물의 약 64%를 중견‧중소기업의 화물로 채워 그동안 수출에 차질을 빚던 중견‧중소기업들에게 큰 도움을 줬다는 평가다.

앞으로도 HMM은 국내 수출기업들의 어려움을 조기에 해소하기 위해 부산-LA 직기항 서비스를 성수기인 내년 2월까지 매월 1척 이상 임시 선박을 투입할 계획이다.

향후 전망에 대해 HMM 관계자는 "4분기는 컨테이너부문의 계절적 비수기지만, 최근 아시아~미주 노선의 물동량 증가와 연말 시즌·2021년 춘절에 대비한 물동량이 증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단, 미국 대선과 미-중 갈등, 코로나19 재확산 등에 따른 글로벌 교역 환경 불확실성은 상존한다는 분석이다.

HMM 관계자는 "지속적인 경영정상화를 위한 고객중심의 차별화된 해운 서비스 제공과 IT 시스템 개선 등 경영혁신을 통한 내부역량 강화와 영업 체질개선을 통한 수익성 개선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어 "우량화주 확보·운영효율 증대·비용절감 방안을 더욱 정교화 해 글로벌 선사 수준의 사업 경쟁력을 갖춰 나가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국민들과 정부기관의 적극적인 지원에 힘입어 이번 실적개선이 가능했다"며 "앞으로도 임시 선박 투입 등 국내 수출입화주들의 어려움 해소를 위해 국적 선사로서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디어펜=박규빈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