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8일만에 공식 석상에서 입을 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시간이 말해줄 것"이라고 첫마디를 뗐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공개 발언을 통해 어느 차기 행정부가 들어설지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고 현지 언론 등을 인용해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이 회견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5일 이후 8일 만에 이뤄진 공개석상 발언이며, 지난 7일 대선 패배 결정 이후 첫 공개발언이다.
그는 "미래에 무슨 일이 일어나든지 간에 어느 행정부가 될지 누가 알겠느냐, 나는 시간이 말해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나는 이 행정부는 봉쇄하지 않을 것이라고 여러분에게 얘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해당 발언에 대해 외신 등은 "바이든 당선인이 자신을 뒤이을 수 있음을 처음으로 인정한 것 같았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그동안 자신의 승리만을 주장했지만 이 발언은 패배 가능성까지 열어뒀다는 의미다.
트럼프 대통령은 30분간 진행된 회견 후 취재진이 선거 패배를 인정하느냐고 외치며 질문했지만 이에 답하지 않고 문답없이 자리를 떴다.
한편, 이날은 주요 언론들이 대선 개표 결과 538명의 선거인단 중 바이든 당선인이 306명을 확보해 232명의 트럼프 대통령을 74명 차이로 이겼다고 보도한 날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