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절반이 노인'…농가 고령인구 비율 46.6%
   
▲ 벼수확 장면 [사진=경기도 제공]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농가소득 중 농업소득의 비중이 50년 사이 '반토막'이 났고, 젊은 층의 도시 유출이 계속되면서 농가의 절반은 노인 인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통계청이 발표한 '통계로 본 농업의 구조 변화'에 따르면, 1970∼2019년 농가소득은 연평균 10.9% 증가했다.

이중 농업소득의 비중은 지난 1970년 75.9%에서 지난해 24.9%로 51.0%포인트 감소한 반면, 농업 외 소득은 18.0%포인트 늘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인건비와 경영비가 증가, 농업 소득이 많이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작년 기준으로 농가인구는 224만 5000명으로, 1970년의 1442만 2000명보다 84.4% 적어졌다.

농가의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은 46.6%로, 1970년 4.9%에서 41.7%포인트 올랐고, 유소년인구 100명당 고령인구를 뜻하는 농가 노령화지수는 1970년 11.4명에서 지난해 173.3명으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

농가 인구는 지난 50년간 15∼19세(-15.9%포인트), 30대(-15.6%포인트), 20대(-12.2%포인트), 40대(-9.8%포인트)에서 감소했지만, 70대 이상(29.9%포인트)와 60대(19.5%포인트)는 대폭 늘었다.

젊은 층이 취업 등을 위해 도시로 유출되면서, 농가 노령화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농가 수는 100만 7000가구로, 1970년 248만 3000가구에 비해 59.4%가 줄었다.

가구원 수별로 보면 연평균 1인 가구가 3.0%, 2인 가구가 2.8% 각각 늘었던 반면 3인가구(-1.0%), 4인가구(-2.9%), 5인가구(-7.2%)는 감소했다.

1970∼2019년 사이 전업농가 수는 연평균 2.1% 감소했지만, 겸업농가 수는 1.3% 적어졌다.

지난해 경지면적은 158만 1000㏊로, 1975년 224만㏊보다 29.4%가 감소했다.

노지 재배면적은 1975∼2019년 연평균 1.6% 줄었지만, 시설재배 면적은 연평균 7.2% 늘었다.

1970∼2019년 노지 농작물 생산량은 식량작물이 연평균 0.9% 줄었지만, 과실은 3.4%, 채소는 2.4% 각각 늘었다.

2013∼2019년 귀농 가구는 연평균 1.9% 증가했고, 지난해 귀농가구 1만 1422가구 중 1인가구가 8264가구(72.4%)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지난해 귀농 인구는 1만 1504명이었으며, 2011∼2019년 동안 다문화 농가는 연평균 2.0% 감소했다.

작년에 벼농사의 기계화율은 98.4%에 달했지만, 밭농사 기계화율은 60.2%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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