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코알라가 급감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에선 멸종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까지 나온다.

일본 신문사 아사히는 10일 호주를 대표하는 특산종 코알라 개체수가 격감하고 있다며 예전의 100분의 1수준으로 급감했다고 전했다.

   
▲ 호주 코알라 급감/사진=로이터

실제 18세기 후반 코알라 수는 1000만마리 이상이었다. 하지만 현재는 5만~10만마리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다.

호주 코알라 보호단체 호주코알라기금(AKF)은 야생 코알라 개체수가 8만마리도 안 된다고 집계하고 있다. 미국 어류 및 야생동물관리국(FWS)은 코알라를 ‘멸종위기종’으로 지정했다.

코알라가 사라진 주된 이유는 모피 목적의 남획이다. 최근에는 택지 조성과 광산 개발로 코알라가 살 곳이 줄어들고 있다. 또한 먹이를 찾아 이동하는 과정에서 차에 치여 죽거나 개에게 잡아먹히는 일도 발생하고 있다.

지구 온난화도 호주 코알라 급감 이유로 꼽힌다. 코알라는 무더위가 지속되면 나무에만 붙어있고 체력을 소모하는 번식 활동을 줄이는 경향이 있다.

바이러스성 질병 확산도 호주 코알라 급감 원인이다. 코알라가 클라미디아에 걸리면 눈이 멀거나 불임이 되고, 심각해지면 죽음에까지 이를 수 있다. 현재 야생 코알라 30~50%가 클라미디아에 감염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미디어펜=문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