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아파트 환상' 발언에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다.
민주당 내 미래주거추진단장과 국회 국토교통위원장을 맡고 있는 진 의원은 지난 20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공임대로 매입한 동대문구 장안동 다세대주택을 방문한 자리에서 "제가 지금 사는 아파트와 (임대주택) 비교해도 전혀 차이가 없다"라며 "아파트여야 한다는 생각이 지금 제일 문제"라고 말했다.
진 의원은 또 "우리가 임대주택에 대한 왜곡된 편견을 갖고 있다는 생각을 새삼 더 했다"며 "다양한 주거형태가 가능하고 임대 형태에서도 주거의 질을 마련할 수 있겠다"는 확신이 생겼다"고도 했다.
이를두고 야당과 네티즌을 중심으로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김예령 국민의힘 대변인이 구두논평을 통해 "잘못된 정책에 대해 쿨하게 인정하면 될 것을 억지궤변으로 꿰어 맞추려다 보니 국민 정서와는 동떨어진 황당 발언들이 이어진다"면서 "다세대 임대주택이 진 의원이 사는 아파트와 별반 다를 바가 없다니 진 의원은 왜 임대주택이 아닌 아파트에 살고 있는가"라고 했다.
네티즌들도 "말로만 그러지 말고 좋은 임대주택에 본인 먼저 들어가서 살아라", "왜 살기싫은 임대 주택에 살라고 광고하느냐"는 등의 발언으로 불쾌감을 표출하고 있다.
진 의원의 발언이 논란의 씨앗이 된 건 그 자신조차도 아파트에 거주중이기 때문이다. 지난 3월 공개된 국회의원 재산신고 내역에 따르면 진 의원은 강동구에 위치한 호가 17억 원대의 신축 아파트 '래미안 솔베뉴' 전용 84㎡ 전세권을 보유 중이다.
논란이 확산하자 진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언론을 통하면 본뜻과 이렇게 달라질 수 있다는 사실이 매번 놀랍다"면서도 "질 좋은 임대주택이 당장의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겠다는 취지"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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