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국제 금융시장이 차츰 회복세를 보이면서 3분기 국내 기관투자자의 해외 외화증권 투자 잔액도 100억달러 가까이 증가했다.

한국은행은 27일 '3분기 중 주요 기관투자가의 외화증권 투자 동향' 자료를 발표하면서 국내 주요 기관투자자 외화증권 투자 잔액(시가 기준)이 9월 말 현재 3454억달러(약 382조원)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6월 말(3365억달러)보다 2.6%(89억달러) 늘어난 수준이다.

투자 주체별로는 자산운용사(+91억달러)와 보험사(+9억달러), 외국환은행(+1억달러)의 투자 잔액이 늘어난 반면 증권사의 경우 오히려 12억달러 감소했다. 투자자산 중에서는 외국 주식 잔액 증가 폭이 74억달러로 가장 컸다.

이는 주요국 주가 상승의 영향으로 기관 보유 주식의 가치가 커졌거나 주식 매입이 늘었기 때문이라는 게 한은 측의 설명이다. 실제로 3분기 미국과 일본의 주가는 2분기 대비 각 7.6%, 4% 상승했다.

외국 채권 역시 12억달러 늘었고, 국내 금융기관이나 기업이 외국에서 발행한 외화표시증권(코리안 페이퍼) 역시 2억달러 불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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