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이 매년 열었던 신년하례식이 내년에는 어떻게 진행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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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시스 자료사진 |
12일 삼성은 “내년 그룹차원의 신년하례식을 열지 않기로 했다”며 “대신 각 계열사별로 조용하게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건희 회장의 입원이 장기화되고 있는 만큼 그룹차원에서 하지 않는 것이 더 낫다는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매년 신년하례식에서 공개됐던 이건희 회장의 신년사도 이번에는 발표되지 않는다. 대신 각 계열사 사장들이 각각 신년사를 준비 중이다.
삼성은 매년 1월2일 이 회장 주재로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그룹 주요 경영진과 임원 총 16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년하례식을 열었다.
이 회장은 매년 겨울철에는 건강상 이유 등으로 하와이와 일본을 오가며 요양과 경영구상을 해왔음에도 신년하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귀국해 이 행사에 참여했다.
이 회장은 과거 신년하례식에서 직접 신년 메시지를 전달했고 이 메시지는 사내 매체인 ‘미디어삼성’을 통해서도 한·중·일·영어 등 4개 국어로 전 세계 임직원들에게 생중계됐다.
이 회장은 지난해 신년사에서 “신경영 20년간 글로벌 1등이 된 사업도 있고 제자리 걸음인 사업도 있다”며 “선두사업은 끊임없이 추격을 받고 있고 부진한 사업은 시간이 없다. 다시 한 번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5년 전, 10년 전의 비즈니스 모델과 전략, 하드웨어적인 프로세스와 문화는 과감하게 버려야 한다”며 “시대의 흐름에 맞지 않는 사고방식과 제도, 관행을 떨쳐 내자”고 주문했다. [미디어펜=이미경 기자]